평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 동성 선수 성희롱 논란
쇼트트랙 대표팀 전원이 임효준 선수의 동성 선수 성희롱 논란으로 진천선수촌에서 쫓겨났다.
임효준 선수 ⓒ 평창사진공동취재단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쇼트트랙 대표팀(남자 7명, 여자 7명) 전원은 6월25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퇴촌 당했다. 전날 신치용 선수촌장이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결정한 데 따른 결과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6월17일 일어났다. 이날 대표팀 남녀 선수 전원은 선수촌에서 동반 암벽 등반 훈련을 했는데, 임효준(23‧고양시청)이 암벽을 오르던 남자 선수의 바지를 잡고 끌어내린 것. 주변에 있던 선수들이 하반신이 무방비로 노출된 피해 선수의 모습을 모두 목격한 상황이었다.
심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낀 피해 선수는 코칭스태프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고, 장권옥 감독이 연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선수의 소속사는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자야 할 정도로 심리가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임효준 소속사 측은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돼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면서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으나 상대방이 기분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거듭 사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임효준과 황대헌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에서 나란히 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쌍두마차로 꼽혔다. 당시 임효준은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황대헌은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대표팀은 다음달 25일 다시 입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준의 징계 여부는 다음 주 빙상연맹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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