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품 구매한도 5천달러 확대에…면세업계 "숙원 하나 풀었다"
[하반기 경제정책]"구매한도 이어 면세한도도 확대해야"여행객들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이승환 기자 = 정부가 출국장 면세점의 내국인 구매한도를 5000달러까지 높이면서 면세업계의 숙원 중 하나가 해결됐다. 면세업계는 내국인 소비가 늘면서 매출 증가는 물론 과도한 보따리상 의존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단 구매한도에 더불어 기본 면세한도 상향을 요구했다. 국민소득에 높아지고, 시대가 달라진 만큼 이에 걸맞게 면세한도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3일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해외소비의 국내소비 전환 유도를 위해 내국인에 대한 시내 및 출국장 면세점 구매한도를 기존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입국장면세점 구매한도(600달러)까지 포함하면 면세점 총 구매한도는 5600달러로 늘어난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면세점에서 명품을 사고 싶어도 구매한도 제한 때문에 구입하지 못해 결국 해외서 사오는 일들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해외여행 증가 등을 고려해 구매한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 구매한도를 조정하면서 업계에서는 숙원 중 하나를 해결했다는 분위기다.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구매한도까지 확대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구매한도는 면세업계에서 지속해서 요구하던 사항 중 하나"라며 "숙제 하나를 풀은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보따리상에 의존하는 기형적 구조에 따른 부작용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면세시장은 외국인 비중이 80%, 내국인은 20% 수준이다. 특히 매출 규모가 큰 보따리상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상품을 주로 판매해왔다. B2C 시장이 사실상 B2B의 구조로 운영되는 상황인 셈이다.
내국인 구매한도 상향으로 보따리상 비중이 줄면 면세업계는 상품 구성을 확대하고,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한 충격이 발생했을 때도 부담이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고객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면 보따리상 의존도가 줄어들고, 부정 이슈가 터졌을 때도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면세업계에서는 구매한도와 더불어 면세한도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면세한도는 600달러다.
이미 국회에는 여행자의 휴대품 면세한도를 800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해외보다 낮은 면세한도 때문에 국부유출이 지적된 만큼 현실화하자는 주장이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효과를 보려면 입국자 면세 한도가 증액돼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최근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를 800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구매한도에 이어 면세한도까지 상향이 돼야 소비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사회적 이익을 봤을 때 면세한도 상향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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