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맞은 日맥주, 부동의 1위서 3위로 뚝

일본 수출 규제가 촉발한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 매출이 70% 급감하는 등 일제(日製)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맥주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는 지난달 3위로 떨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이태규 의원(바른미래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현대·비씨·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ABC마트·유니클로·무인양품·DHC) 신용카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브랜드별 신용카드 매출액은 유니클로가 59억4000만원에서 17억7000만원으로 70.1% 감소했고, 무인양품과 ABC마트도 각각 58.7%, 19.1% 줄었다.

일본 주요 관광지인 도쿄·오사카·오키나와·후쿠오카에서 8개 카드사로 결제한 매출도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가량 감소했다.

일제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일본 맥주 수입도 지난달 크게 줄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전달 790만4000달러에 비해 45.1% 감소했다. 이로써 2009년부터 연간 맥주 수입액 1위를 차지해왔던 일본 맥주는 3위(7월 기준)로 내려오고, 에일 맥주 열풍에 인기를 끄는 벨기에 맥주(456만3000달러)가 지난달 수입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444만3000달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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