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년내 키보드 사라질 것”
손으로 글자를 타이핑하는 키보드 대신 이용자의 모션과 음성이 모바일의 차세대 제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 벤처투자사인 맹그로브 캐피탈 파트너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5~10년 내 키보드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맹그로브 캐피탈은 이를 ‘키보드의 종말(The death of the keyboard)’이라고 표현하고 화면을 터치하는 탭핑이나 타이핑 대신 말을 하거나 손동작이 키보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맹그로브 캐피탈은 “평균적으로 40개 단어를 타이핑하는 시간에 150개의 단어를 말로 할 수 있다”며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는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인공지능(AI)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되고 이같은 상호작용 방식은 완전히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최근 등장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는 키보드를 대신할 모션, 음성 등의 소통 수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최근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의 경우 S펜에 ‘에어 모션’ 기능이 첫 적용됐다.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카메라의 전·후면을 전환하거나 사진을 넘기고, 카메라를 확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올 3분기 내 출시되는 구글의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4’에도 모션 인식 기능이 담긴다. 이용자의 손짓으로 음악을 재생하고 알람을 멈추는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애플도 모션 인식 관련 특허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손목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의 메시지에 간단한 답장을 할 수 있는 식이다. 해당 기능은 애플의 차세대 웨어러블인 ‘애플워치5’에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LG전자도 올 초 선보인 ‘LG G8 ThinQ’부터 손동작으로 전화를 받거나 앱을 구동하는 ‘에어모션’ 기능〈사진〉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 ‘빅스비’, 애플 ‘시리’ 등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음성인식도 기술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음성 인식 운영체제(OS)인 시리OS를 내년 정식으로 공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의 음성 인식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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