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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세계 첫 태양광 발전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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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2016년 12월 개통한 세계 최초의 태양광 발전 자동차도로. 오른주 제공 



프랑스가 야심차게 시작한 태양광 발전 도로 실험이 2년 반만에 실패로 끝났다.

프랑스 환경부는 2016년 12월 노르망디 지방에 세계 처음으로 길이 1km의 태양광 발전 자동차 차도로를 구축해 개통했다. 프랑스에 앞서 2014년 네덜란드가 태양광도로 솔라로드(SolaRoad)를 선보였으나 이는 자전거 도로였다.

프랑스 정부는 당시 오른주 투루브르(Tourouvre)에서 페르슈(Perche)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한 이 도로에 와트웨이(Wattway)라는 이름까지 붙이며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에너지부 장관은 5년 안에 1000km의 도로에 태양광 패널을 깔겠다는 공언도 했다. 정부 지원 아래 520만달러를 들여 도로 바닥에 깐 태양광 패널 면적은 3000제곱미터였다.

그러나 <르몽드> 등에 따르면 개통 3년이 채 안 된 지난 7월로 이 실험은 실패라는 판정을 받았다. 무엇보다 도로에 균열이 생겼다. 건설업체는 교통량을 견뎌낼 수 있게 7mm의 다결정 실리콘 패널 위에 수지를 씌웠다고 밝혔지만 개통 후 패널이 늘어지고 깨지는 현상이 목격됐다. 2018년엔 마모가 누적되면서 도로 일부(90미터)가 파손돼 철거해야 했다. 시골 도시의 도로를 누비는 트랙터의 압력과 무게를 고려하지 못한 실책도 있었다. 태양광 패널에 자동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도로에 작은 요철을 붙이는 바람에 소음이 커진 것도 단점이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운행 속도를 시속 70km 이하로 낮춰야 했다.

2016년 12월 태양광 발전 도로 개통식. COLAS 제공 



게다가 태양광 도로의 발전량이 기껏해야 기대치의 절반에 불과했다.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이 도로 표면을 덮는 것을 고려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애초 주민 5천명이 쓸 수 있는 전기(한 해 15만킬로와트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8년 이 도로가 생산한 전기는 8만킬로와트시였다. 올 들어서도 7월까지 4만킬로와트시 생산에 그쳤다.

태양광 도로 건설업체인 콜라(Colas) 관계자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스템은 아직 장거리 교통에 적합하지 못하다"며 앞으로는 폐쇄회로 카메라, 버스 정류장 조명 같은 소소한 용도의 태양광 발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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