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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SUV는 ‘크거나’ 혹은 ‘작거나’

마법사 0 402 0 0

현대자동차 대형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jpg


과거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중형 SUV 시장이 점점 작아지고, ‘셀토스’, ‘팰리세이드’ 등 매력적인 신차들을 앞세운 소형 SUV와 대형 SU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현대자동차 싼타페를 필두로 하는 중형 SUV는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12만934대를 파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형 SUV는 12.3% 증가한 11만631대를, 대형 SUV는 154.4% 증가한 4만7596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사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내수 100만46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지만, SUV 내수 판매는 총 33만4047대로 전년 대비(30만8041대) 8.5% 증가하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전체 SUV 판매에서 중형 SUV는 33%를 차지하며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었다. 그러나 전년도 점유율(45%)과 비교하면 인기가 예전과 같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중형 SUV 차종은 현대차의 싼타페‧넥쏘, 기아자동차 쏘렌토, 르노삼성자동차 QM6, 한국GM 쉐보레의 캡티바‧이쿼녹스가 있다. 다만 쉐보레는 이달부터 수입차로 분류된다.

2019년, 2018년 각 크기별 SUV 판매 추이 ⓒ데일리안


중형 SUV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소형 SUV와 대형SUV다. 과거 SUV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소형‧대형 SUV는 각각 인기의 포문을 여는 ‘주역’들을 등장시키며 시장을 넓혀 나갔고, 지속적으로 ‘새 얼굴’들을 수혈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주역은 2015년 출시한 쌍용자동차 티볼리다. 티볼리는 출시 첫 해에만 4만5021대를 판매하더니, 2016부터 2017년까지는 5만대를 가뿐히 넘겨 소형 SUV시대를 열었다. 뒤이어 2017년 경쟁자인 현대차 코나가 등장해 함께 시장을 양분했다.

확인 사살은 지난 7월 출시한 기아차 ‘셀토스’가 했다. 셀토스는 출시 두 달 만에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달성하며 소형 SUV를 넘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SUV 시장의 성장은 ‘없어서 못파는 차’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일등공신이다. 2017년 쌍용차 G4렉스턴 출시와 함께 급부상한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팰리세이드로 시장 파이를 키워 나갔다.

팰리세이드는 홀로 올해 8월 누적으로 3만7466대가 팔려 지난해 대형 SUV 전체 판매(2만8186대)를 훌쩍 넘겼다. 아울러 기아차가 지난주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도 영업일 11일 만에 사전계약 7000대를 달성해 대형 SUV 성장세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와 대형 SUV는 매력적인 모델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으나,중형 SUV의 경우 간판모델인 싼타페와 쏘렌토가 예년보다 고전하고 있고 신모델도 없다”며 “전통 강자인 중형 SUV의 독주가 끝나고 소형 SUV와 대형 SUV 시장 파이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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