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스마트워치…뜨거워진 손목 위 '대전'
애플워치 시리즈5.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고성장 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제조사 간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은 새로운 애플워치로 자리 굳히기 나섰고, 삼성전자는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핏비트와 중국의 샤오미도 건강관리를 비롯해 차별화 서비스와 디자인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성능강화 '애플워치5'…헬스케어 강화 '갤워치 액티브2'=애플은 10일 차세대 애플워치 '애플워치 시리즈5'(이하 애플워치5)를 공개했다. 애플은 애플워치5로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올웨이즈 온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다. 이는 항상 화면이 켜져 있어 보다 쉽게 화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일찍이 안드로이드 계열 제품에 적용됐던 기능이 이번에 처음으로 애플워치에 적용됐다.
애플워치5는 광량 인식 센서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개선, 올웨이즈 온 모드를 켜고 최대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전작과 같은 사용시간이다.
이 외에 애플워치5에는 애플워치4에서 호평받았던 심전도 측정, 낙상감지, SOS 등 건강관리 기능이 그대로 적용됐다. 여기에 추가로 전세계 150여개 국가에서 아이폰이 없이 자동으로 긴급 구조 서비스를 요청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삼성은 애플보다 한발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6일 출시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2는 3월 출시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의 후속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서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심전도 측정기능을 비롯해 사용자가 넘어지는 것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구조 요청을 해주는 기능이 들어갔다. 다만 심전도 측정은 아직 활용할 수 없는 상태다.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워치 액티브2는 사전 판매 기간동안 전작 대비 2배 이상 판매량이 몰렸고, 일부 모델은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흥행몰이 중이다. 삼성은 갤워치 액티브2로 애플 추격에 속도를 더 올리고 있다.
핏비트는 아마존 알렉사를 내장한 '버사2'를 공개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제품은 숙면상태·운동량 등을 포함한 건강정보를 수치·그래프로 제공한다. 샤오미는 운동량·심박수 측정 등 기능과 알림 기능까지 갖춘 '미밴드4'를 내놨다. 역대급 가성비로 한국 시장에서 사전판매 1차·2차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 미 밴드4.
◇쑥쑥 크는 스마트워치 시장=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23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1위를 차지한 애플은 57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출하하며 4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오른 수준이다. 애플워치4에 탑재된 심전도 측정, 낙상 감지 등 기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20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출하하며 15.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점유율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증가했고, 애플과 격차가 소폭 줄었다. 3위를 차지한 핏비트 점유율은 9.8%로 전년 동기(15.2%) 대비 크게 떨어지며 3위로 하락했다. 출하량은 1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대 감소했다.
한편 IDC에 따르면 2022년까지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연 평균 19.5% 증가해 943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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