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도로 밑에 은신처, 경찰과 숨바꼭질..잠복수사로 검거
광주 광산경찰서 40대 절도범 구속..'잡히지 않는다' CCTV에 민얼굴 드러내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고가도로 구조물을 은신처 삼아 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인 절도범이 한 달가량 이어진 잠복수사 끝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상습절도)로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지역 셀프세차장과 농촌 마을 주거용 비닐하우스를 표적 삼아 32차례에 걸쳐 4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김씨는 감시가 소홀한 새벽 시간대에만 범행했다.
하천을 따라 자전거로 이동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경찰은 한 번 털었던 곳을 재차 노리는 김씨의 버릇을 파악해 잠복수사에 들어갔다.
형사들이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시민으로 위장해 하천 주변을 순찰하기도 했다.
경찰은 약 한 달 동안 이어진 잠복수사 끝에 추석 연휴인 14일 새벽 광산구 한 세차장 앞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추석 명절 돈이 떨어지자 다시 범행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절도범이 숨어 지낸 고가도로 하판 철제 구조물 내부 [광주 광산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그는 폐쇄회로(CC)TV 감시망이 닿지 않는 도심 고가도로 하판의 사각형 철제 구조물 내부 공간에 숨어 살며 경찰을 피해 다녔다.
환기 구멍을 출입문 삼아 고가도로 구조물 안에 이부자리까지 펴놓고 몇 달씩 숙식을 해결했다.
김씨는 경찰에 붙잡히지 않겠다는 자신감에 범행 현장마다 CCTV에 민얼굴을 드러냈다.
훔친 돈을 흥청망청 쓸 때는 자신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 전남 순천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절도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김씨는 과거에도 고가도로에 숨어 살며 도둑질로 생계를 해결했다.
꾸준히 목욕하며 용모는 단정하게 관리했다.
김씨는 올해 4월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다시 범행을 시작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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