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당해 억울" 쪽지 남기고…제주서 가족 4명 숨진채 발견
제주시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 모두 한 방에 누워 숨진 상태였다.
1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쯤 제주시 연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8층에서 남편 A씨(42)와 부인 B씨(44), 초등학교 5학년과 1학년 아들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등교를 했던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자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가족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가족들은 작은 방에 모두 누워 있었고 근처에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사용한 도구가 있었다. 함께 발견된 메모 형식의 짧은 글에는 “사기를 당해 억울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실제 이들 가족 앞으로는 수억원에 달하는 채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족이 살던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간 기록을 살펴보면, 이 아파트에 잡힌 근저당 금액은 14억2500만원에 달했다. 시중은행이 아닌 개인이나 대부업체 앞으로 설정된 근저당이다. 가족 앞으로 10억원 정도의 사채 빚이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아파트는 처음 8억7200만원으로 경매에 올랐지만 유찰됐고 2차 경매에서 6억1040만원에 낙찰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해 경매는 이뤄지지 못했다.
사건 직후 현장을 찾아 온 B씨의 어머니는 충격을 받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다른 가족들도 서둘러 비행기표를 예매해 2일 오전 중 고인들이 안치된 제주시 한 병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외부 출입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시신에서도 특별한 외상이 나타나지 않아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 감식을 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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