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아베' 집회에서 프리허그를 외친 일본인..그는 결국..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의 ‘NO 아베’ 집회 중심에서 자신을 안아 달라고 외친 한 일본인 남성이 있었다. 일본 극우세력의 혐오 집회와는 근본부터 다른 평화 시위였지만 일본 총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 중심에 서기까지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해 보였다.
◆‘NO 아베’ 집회에서 프리허그를 외치다
그는 ‘NO JAPAN’ 손팻말을 든 시위 참가자 사이에서 ‘저는 일본인입니다. 일본에서는 반일데모라고 보도돼 모든 한국분이 일본인을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여러분도 절 믿어주시겠어요’라고 적힌 보드판을 들었다. 그는 그러면서 눈을 가린 채 두 팔을 활짝 벌려 시위에 참가한 한국 사람들에게 포옹을 요구했다.
그를 본 한국 시민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공개된 영상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그의 용기는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
처음 우리 시민들은 일본 사람이 그것도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에 홀로서 포옹을 요구하니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 시민이 용기 내 그를 안아주자 주변에서 그를 바라보던 시민들의 포옹이 이어졌다. 그에게 다가간 시민 중에는 ‘고맙다’고 격려하는 이도 있었고 일본어로 ‘힘내라’라고 말하며 악수를 청한 이도 있었다.
그는 ‘이날 집회(NO 아베)’를 “온화한 분위기의 집회”라고 기억했다.
프리허그를 구상하며 “당연히 불안했다”던 그는 일본 “미디어에서 보도된 것과 달리 일본을 비방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은 없었다”며 시위도 “과격한 분위기 없이 노래를 부르는 등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시위”라고 느낀 감정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이 포옹해 조금 놀랐다”며 한국 시민들은 “‘고맙다’ ‘우리도 일본이 싫은 건 아니다’ 등 긍정적인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한국에 오기 전과 후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오기 전 생각과 프리허그를 진행하며 느낀 감정을 밝혔다.
그는 먼저 “한일 관계를 전하는 일본 언론 보도에서 느끼는 한국의 인상과 실제 한국의 모습에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TV나 뉴스는 ‘한국인은 일본인을 싫어한다’는 이미지를 만들지만 이런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일 우호를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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