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옮겨붙은 오미크론…호주·필리핀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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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로 옮겨붙은 오미크론…호주·필리핀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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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타 소강 이후 최다…일본 9월 이후 최대 기록(©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프리카 남부에서 처음 보고된 뒤 유럽과 미국을 뒤덮은 오미크론 '불길'이 아시아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8일 호주와 필리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인도는 델타 변이 소강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다.

일본도 신규 확진자 수가 도쿄올림픽 직후인 작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도쿄는 전주 대비 감염자가 15배 급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한동안 잠잠하던 아시아 국가들의 감염 상황 악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 신규 확진 14만…델타 소강 이후 최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만 1986명으로 집계되면서 작년 5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인도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는 285명 발생했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이로써 인도의 누적 확진자는 3537만 명, 누적 사망자는 48만 3463명으로 늘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일 3만7379명에서 6일 9만 928명으로 늘더니, 6일 11만 7100명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확진자 수 급증은 새 변이주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를 압도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는 작년 봄 델타 변이 유행으로 고전한 뒤 감염 상황이 진정돼왔다.

◇호주 115976명 확진…처음으로 10만명 넘겨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호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5976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2500만 규모 호주의 일일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는 25명으로, 전일보다 7명 늘었다. 이로써 호주의 누적 확진자는 877902명, 누적 사망자는 2344명이다.

특히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의 감염 상황이 심각하다. 이날 NSW주의 신규 확진자는 4만5098명, 사망자는 9명 발생했다.

NSW 주 보건당국은 최악의 경우 이달 말 입원환자 수가 6000명으로 정점에 달할 수 있다는 모델링 결과를 전일 발표했다.

◇필리핀 신규 확진 2만6458명…역대 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6458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는 265명 발생했다. 이로써 필리핀의 누적 사망자 수는 5만 2000명, 누적 확진자 수는 293만 명을 각각 넘어섰다.

필리핀의 코로나19 확진 종전 최고 기록은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이던 작년 9월 11일 2만6303명이었다.

◇일본 신규 확진 8000명 넘어…9월 이후 최다

이날 오후 6시 20분 기준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전국 합산 8000명을 넘어섰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본의 일일 감염자 수가 8000명을 넘어선 건 도쿄올림픽 직후인 작년 9월 11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미군기지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 중인 오키나와가 1759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날 미군이 보고한 오키나와 신규 감염자는 302명으로 확인됐다.

수도 도쿄에서도 이날 1224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31일만 해도 78명에 그쳤는데, 열흘도 안 돼 1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도쿄의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은 건 도쿄올림픽 직후였던 작년 9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Δ오사카 891명 Δ효고 246명 Δ지바 239명 Δ가고시마 180명 Δ홋카이도 132명 등 상당수 지역에서 9월 이후 최대 확진 건수를 기록 중이다.

일본 정부는 전일 미군 기지가 위치한 오키나와·히로시마·야마구치 3현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발령했다. 적용 기간은 9일부터 31일까지로, 식당과 술집 영업시간 단축 등이 포함됐다.

일본 도쿄의 2022년 1월 7일 거리 모습. © AFP=뉴스1
한편 이날 브라질도 신규 확진자 수가 6만 명을 넘어서며 작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멕시코도 이달 들어 감염이 급증하더니, 결국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을 돌파했다.

작년 11월 말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한 달 보름 만에 세계보건기구(WHO) 및 각국 보건당국 추산 최소 110개국에서 확산 중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산불'처럼 번지던 감염 불길이 이제 다른 지역으로 옮겨붙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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