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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해적질”…전세계 ‘마스크 쟁탈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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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뒤늦게 마스크 착용 권고…의료장비 품귀
독·프·브라질 “미국이 웃돈 주고 마스크 가로채기”
스페인도 “터키 정부가 공항서 인공호흡기 압류”

트럼프, “의료장비 수출 기업들 거칠게 대할 것” 경고
미,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속 “가로채기 안 해” 부인
5일 세계 누적확진 120만명…미·유럽 5개국서 80만
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의 한 도로에서 의료진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닥뜨린 세계 각국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프랑스에선 ‘마스크와의 전쟁’, ‘글로벌 보물 사냥’이란 표현이 등장했다. 미국과 유럽이 마스크 물량 확보에 신경전을 벌이고, 미국의 가로채기 의혹이 불거지며 “현대판 해적질”이란 거센 비난까지 나왔다. 불과 1~2주 전까지만 해도 대중적인 마스크 착용에 회의적이던 미국과 유럽이 마스크의 ‘바이러스 차단’ 효과를 인정하고 적극 권장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꾸면서, 마스크가 전통적 동맹 관계까지 흔드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자국 기업들에 대해 ‘보복 조처’를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사람들이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을 주지 않는다면 매우 거칠게 대하겠다”며 “이는 보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상당수 나라들이 미국이 자국의 마스크 수입을 막거나 빼돌리고 있다고 비판한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장비가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수요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여러 나라들이 보호 장구와 의료용품이 자국 바깥으로 유출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이다.

이날 독일 일간 <타케스슈피겔>은 베를린 주정부가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 쓰리엠(3M)의 중국 공장에서 주문한 마스크 20만장을 미국이 물품 경유지인 타이 방콕에서 웃돈을 주고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독일 쪽에선 즉각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베를린주 의회의 안드레아스 가이젤 상원의원은 미국의 행위를 “현대판 해적질”에 빗대며, “이는 대서양 양안 파트너를 대하는 방식이 아니다. 더욱이 글로벌 위기 시기에 ‘서부 시대 활극(wild west)’ 같은 방식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3일엔 프랑스가 중국산 마스크 수백만장을 싣고 프랑스로 오려던 비행기가 상하이에서 프랑스의 구매 가격보다 훨씬 많은 웃돈을 현찰로 지불한 미국 업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목적지 항로를 바꿨다고 주장했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주 의회의 르노 뮈즐리에 상원의장은 현지 방송 <베에프엠>(BFM) 인터뷰에서 “정확히 그렇다. 적재 예정 물품을 포장째 3~4배 비싼 가격을 주고 구매한 한 나라(미국)가 있다. 그 때문에 마스크가 사라지고, 마스크를 주문한 프랑스 지자체들은 궁핍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스페인도 터키에서 들여오기로 하고 이미 대금까지 치렀던 인공호흡기를 터키 공항에서 압수당했다. 스페인의 아란차 곤살레스 외교장관은 “수입 예정이던 인공호흡기가 터키에서 발이 묶였다, 터키 정부가 자국 환자 치료가 더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향후 몇 주내 적절한 시점에 여분이 있을 때 스페인에 공급해주기로 터키 정부가 보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독일 중부 도시 블란켄부르크에 마련된 의료장비 공급·수리 센터에서 한 군인이 코로나19 집중치료에 사용될 인공호흡기를 점검하고 있다. 대다수 나라처럼 독일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의료장비 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블란켄부르크/AFP 연합뉴스

브라질도 미국의 의료용품 수요가 진공청소기처럼 물품들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장관은 3일 “인공호흡기용 마스크 구매가 불발됐다”며 “물품을 구매해 1차분을 받았고, 2차분도 계약서에 서명해 대금 지불 준비까지 됐는데 공급자들이 물건이 더는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으로 화물기들을 보내 의료용 보호장구들을 싹쓸이해온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마스크 가로채기’는 진실 게임에 휘말렸다. 쓰리엠 쪽은 <시엔엔>에 “우리 회사 생산품이 가로채기 당했다는 증거는 없다. 독일 베를린으로부터 중국 공장에서 인공호흡기 주문을 받은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러나 ‘인공호흡기’가 아닌 마스크 주문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독일 베를린 경찰은 <시엔엔>에, 쓰리엠 쪽에 생산품을 주문했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쓰리엠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인공호흡기의 전면적 수출 중단은 다른 나라의 보복 대응을 유발할 수 있고, 일부 국가는 이미 (보복 조처를)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시엔엔>은 미국 백악관과 보건복지부에 외국의 의료용품 수입 가로채기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며, 백악관과 국무부의 고위 관리들은 그런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5일 오후(한국시각)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20만명(사망 6만4795명)을 넘어섰다. 이중 미국이 31만2000여명으로 가장 많은데다 급증하는 추세다.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각각 12만 5000여명, 독일(9만6000여명), 프랑스(9만여명), 영국(약 4만2500명) 등 유럽 5개국의 누적 확진자가 48만명(사망 4만명)에 이른다. 대서양 양안의 서방 주요 6개국에서만 코로나19 감염자가 약 80만명으로, 세계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사태가 엄중하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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