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소방헬기 실종자 가족 "KBS 직원 2명 휴대폰 모두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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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8 00:09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7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가족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19.11.07. sos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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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배소영 이은혜 기자 = "사고 당일 독도에 입항한 KBS 직원의 모든 휴대폰 영상을 확보해 조사해주세요."
7일 오후 5시께 가족대기실이 마련된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독도 소방구조헬기 추락사고 가족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에 사고 당일 독도에 입항한 KBS 직원 2명의 모든 휴대폰을 확보한 뒤 영상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10월31일(사고 당일) KBS 촬영 직원 2명이 (독도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럼 KBS 명의로 된 휴대폰 2대에 개인 휴대폰 2대까지 총 4대를 반출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을 할 휴대폰은 총 4대여야 한다고 본다"면서 "(모두 확보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KBS 직원이 영상을 찍는 장면을 담은 CCTV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했다.
다른 실종자 가족은 "(전날 KBS가 영상을 공개할 때) 휴대폰 재생 경로가 이상했다"면서 "동영상을 찍게 되면 하나의 폴더에 저장된다. 이 부분을 확인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 사고를 '간만에 이른바 얻어걸린 단독 아이템'으로 표현한 KBS 기자에 대한 처벌도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은 "7명의 고귀한 생명이 간만에 얻어걸린 아이템과 비교가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하냐"면서 "단독 보도가 그렇게 중요해서 영상 촬영을 즉시 공개 안 했는지 조사를 부탁한다"고 했다.
황상길 KBS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가족설명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실종자 가족들의 물음에 관해 답했다.
황 부장은 '왜 영상이 저장된 폴더가 다르냐'는 실종자 가족의 질문에는 "직원이 영상 3개 중 1개 파일을 (처음에) 삭제했다"면서 "삭제한 시점은 정확하지 않지만 자꾸 조사기관에서 연락이 오니까 삭제한 영상을 다시 클라우드에서 받은 거라서 저장 폴더가 다르다"라고 했다.
그는 독도에 입항한 직원의 휴대폰 수에 대해 "보통 직원들은 법인 휴대폰을 개인 휴대폰으로 겸사겸사 쓴다"면서 "다만 직원에게 개인 휴대폰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 부장은 "독도경비대에 따르면 사고 당시 KBS 직원이 사고 헬기를 찍는 모습을 담은 CCTV가 있다고 한다"면서 "아직 KBS 측에서 그 CCTV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황 부장은 "저희가 보도에서 단독 타이틀을 단 적은 절대 없다"면서 "(뭔가 감추고 있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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