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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설리 사망 41일 만에 또 비보… 가수 구하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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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SNS에 “잘 자” 글·사진 올려사진=이병주 기자

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28·사진)씨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가깝게 지냈던 가수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41일 만에 벌어진 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한 지인이 구씨를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씨는 지난 5월 소셜미디어에 “안녕”이라는 글과 함께 “속이 엉망진창 망가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매니저가 의식이 잃은 구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씨는 지난 4월에는 안검하수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어떤 모습이든 한 번이라도 곱게 예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한 구씨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해왔다. 구씨는 지난해 카라가 해체된 이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솔로 활동을 이어갔지만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9월 전 남자친구 최모씨와 폭행 시비에 휘말리면서 악플러의 공격을 받았다.

이후 최씨가 구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구씨를 협박한 사실이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WeAreWithYouHara’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구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구씨는 지난 6월 악플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아픈 마음을 서로 감싸주는 그런 예쁜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라며 “극복하고 저도 긍정적인,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씨는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구씨는 지난달 14일 절친이었던 설리 사망 직후 소셜미디어에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그 세상에서 진리(설리 본명)가 하고 싶은 대로…’라는 메시지를 남겨 애도했다. 구씨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 인사할 수밖에 없어서 미안해. 그곳에서 너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어린 나이에 그룹 활동을 하다 솔로로 전향했고, 평소 악플에 시달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설리 몫까지 살겠다던 구씨는 설리가 숨진 지 41일 만에 세상을 등졌다. 구씨는 이틀 전 인스타그램에는 “잘자”라는 문구와 본인의 사진을 올렸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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