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비명소리"···구조대가 전한 뉴질랜드 화산폭발 현장
지난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발생한 화산분화 사고 현장 목격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영국 더타임스는 관광객들을 구하러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 민간 헬리콥터 구조대원의 인터뷰를 전했다.
평소 사냥꾼들의 이동을 도왔던 민간헬기 조종사 마크 로는 이날 화이트섬에 연기가 치솟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자신의 헬기를 띄워 구조를 도왔다.
그는 "아마겟돈 속으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고 사고 현장을 묘사했다. 로는 "평소 화이트섬의 지리를 잘 알고 있지만, 가스와 재로 뒤덮인 사고 현장은 낯설었다"며 "섬 주변은 가스가 자욱했고, 하늘에선 재가 떨어져 헬기 조종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이트섬 부두 상황은 더 끔찍했다. 화이트섬 분화구 주변에는 재로 뒤덮인 부상자들이 이곳저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재를 뒤집어쓴 부상자들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워했고, 헬기 착륙지까지 걸어올 수 없는 상태였다.
로는 사람들을 헬기에 태우기 위해 자욱한 가스 속을 뚫고 사람들이 많은 쪽으로 헬기를 이동시켰다고 한다. 헬기에 부상자들을 싣고 응급처치를 했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했다. 그는 "부상자 일부는 살려달라고 했지만 제대로 된 말이 아니었다"며 "의식이 있어 반응은 했지만 재를 너무 많이 마셔 말하기는커녕 숨쉬기도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구조에는 로의 헬기뿐만 아니라 또 다른 민간 헬기 3대가 함께했다. 로와 함께 구조를 도운 민간 헬기 조종사 팀 배로우는 화산이 분화한 화이트섬을 "대학살 현장"이라고 표현했다. 배로우는 "분화구에 시신과 부상자들이 흩어져 있었다. 산 사람을 끌고 나오는 게 유일한 목표였다"고 말했다.
민간헬기는 모두 12명의 부상자를 구조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헬기 안에서 숨을 거뒀다. 구조대는 남겨진 생존자 2명을 추가로 구하기 위해 다시 화이트섬으로 향했지만 이후 당국의 접근 금지가 내려져 되돌아가야 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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