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발 예고 北 보란듯 이란군 실세 제거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태웠던 승용차가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서 미군 무인기의 로켓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여 있다. AFP연합뉴스
새해 들어 북한과 이란이라는 ‘쌍끌이 위기’에 맞닥뜨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미군은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밀타격 작전을 벌여 이란 정권 핵심 인사인 거셈 솔레이마니(사진)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했다. ‘새로운 전략무기’ ‘충격적인 실제 행동’을 언급하며 고강도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에 본보기를 보인 측면도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군은 해외 주재 미국 관리 보호를 위한 단호한 방어적 조치의 일환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수장 거셈 솔레이마니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과 공관원을 겨냥한 공격을 주도적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솔레이마니 사령관 일행 10여명은 당시 항공기를 타고 시리아를 떠나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차량 2대에 나눠 탄 이들은 공항 구역을 빠져나가자마자 미군 무인기의 로켓 공격을 받았다. 사망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 외에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 등 총 5명으로 알려졌다.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살 소식은 이라크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가 나온 직후 트위터에 성조기 사진을 올려 이번 작전이 자신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음을 암시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핵심인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을 이끌어왔다. 쿠드스군은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예멘 등 시아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친이란 무장조직을 지원하는 등 각종 공작활동을 벌여왔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은 연말부터 고조돼왔다. 미군의 친이란 민병대 공습에 반발한 시위대가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을 공격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고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군이 이라크 영토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양측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긴급성명을 통해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북한을 겨냥한 우회적 경고 메시지 성격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라토리엄을 깨고 다시 고강도 도발에 나서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에스퍼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누구든 우리에게 도전하면 미군이 가혹하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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