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비트코인) 투자 정보 방송을 하는 유명 유튜버를 흉기로 공격하고 해외로 달아난 50대 남성 A씨에게 인터폴의 적색수배령이 내려졌다.

경찰청은 "인터폴이 유명 유튜버를 공격한 뒤 홍콩을 경유해 호주로 달아난 A씨에 대해 적색수배서를 발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러스트=정다운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 법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했다"며 "앞으로 A씨를 검거하면 호주 정부와 송환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40대 남성 B씨와 함께 지난 9일 새벽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30대 유명 유튜버 C씨를 흉기로 공격했다. 범행 직후 도주한 B씨는 경찰 추적 끝에 11일 오후 5시쯤 수원역 인근에서 체포된 뒤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범행 당시 아파트 건물 내부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탄 C씨의 손에 사제 수갑을 채운 뒤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전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주 경로를 탐색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머리 등에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C씨는 이후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이상빈 기자 seetheunsee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