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티 151만원 카드 결제.. 런던서 한국인 피해 잇달아
최근 영국 런던의 기념품 가게에서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액 카드결제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외교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가 공개한 피해 사례에 따르면 런던 레스터 스퀘어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 카드로 5파운드(약 7500원) 후드티를 구입한 A씨는 실제 제품 금액의 200배에 달하는 1000파운드, 우리 돈 151만원이 결제됐다.
레스터 스퀘어의 또 다른 기념품 가게에서 카드로 2.99파운드(약 4500원)에 라이터 두 개를 구입한 B씨 역시 큰 피해를 봤다. B씨에게 청구된 카드 결제 대금은 200파운드(약 30만원)였다.
대사관은 “최근 한국 관광객들이 런던 시내 레스터 스퀘어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카드로 소액을 결제했는데 몇 배에 해당하는 거액이 카드 대금으로 청구되는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히고, “비슷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적극적인 피해 신고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사기 신고가 접수된 두 곳은 ‘글로리어스 런던 기프트앤드수비니어(Glorious London Gift & Souvenir)’와 ‘기프트앤드악세서리(Gift and Accessories Ltd)’라며 상호명도 공개했다. 두 곳 모두 레스터 스퀘어 인근에 있는 대형 기념품 가게로, 평소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레스터 스퀘어는 피카딜리광장, 트라팔가광장과 가까운 데다 주변에 뮤지컬, 오페라 극장이 밀집한 런던의 관광 명소다.
대사관은 피해 사례를 수집해 현지 경찰과 관계기관에 해당 기념품 가게의 소액 카드결제 사건을 신고하는데 증빙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대사관은 “피해자의 인적 사항 등 개인정보는 법령에 따라 보호된다”며 “자문 변호사를 활용해 법률 자문을 받는 등 사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조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소액 카드결제 피해를 봤을 경우 즉시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카드회사에 연락해 해당 피해 사실을 알리고 결제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혜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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