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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영화관·식당…12번 환자 10여일간 서울·경기·강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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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유증상자 이송된 중앙대병원(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주변 교민들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31일 교민 중 유증상자 4명이 중앙대병원 격리 시설로 이송, 병원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1.31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내에 입국한 뒤 10여일 지나서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환자로 확진 받은 중국인 남성은 서울, 경기, 강원 등 곳곳을 돌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번 환자(48)의 증상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된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2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내(40세, 중국 국적)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접촉자들 역시 자가 격리 등 조처가 이뤄지고 있다.

12번 환자는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달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일본 내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일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번 환자는 1월 20일에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남대문에서 쇼핑하고고 경기 부천의 한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당시 12번 환자는 오후 7시 20분부터 '백두산' 영화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 등을 타고 인천출입국사무소를 찾았다. 이후 택시를 탔고 인천시 남구에 있는 친구 집을 들렀다.

22일에는 부천시에 있는 한 약국에 들렀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 오전 11시 1분에 출발한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 이후 강릉시의 한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갔고 커피숍과 식당을 들렀다.

23일 낮 12시 30분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타고 부천시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에 들렀다.

설 연휴였던 24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으로 간 뒤, 택시를 타고 수원에 있는 한 친척 집을 들렀다. 이후 군포에 있는 또 다른 친척 집을 방문했다.

25일에는 군포에 있는 친척 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 (더건강한내과) 방문했다. 진료를 끝낸 뒤에는 인근 약국(현대약국)에 들른 뒤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26일에는 경기 부천에 있는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오후 5시 30분께 '남산의 부장들' 영화를 관람했다. 27일에는 지하철, 택시로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12번 환자는 28일 오후 부천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 약국(서전약국)을 잇달아 찾았다.

30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에 또 다른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결국 12번 환자는 입국 이후 2주 가까이 일상생활을 해오다 2월 1일에서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12번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뒤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했다. 방문한 장소, 접촉자에 대해서 추가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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