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세 번째 정부 전세기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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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일대에 체류 중인 교민과 그 중국인 가족을 데려오기 위한 세번째 정부 전세기가 11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이날 오후 8시 39분쯤 인천공항을 떠난 3차 전세기는 교민과 그 가족 170여명을 데리고 12일 오전 6시 30분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중국 측 검역을 통과한 교민과 그 가족이 탑승한다. 정확한 인원은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앞서 “탑승 인원은 유동적인데, 교민과 중국인 가족 중에 여권이 없거나 가족임을 증명할 서류가 미비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장으로 우한에 파견되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여권 미소지자는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하기로 했고 가족관계 증명을 위해 우리 법원행정처와 협조해 한국에서 영문과 국문 가족관계증명서를 전부 출력해서 갖고 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탑승 희망자 중) 중국 국적자가 한 70여명 된다”라며 “여권 미소지자는 10여명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전세기에는 국내 첫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인 35살 중국인 여성 등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중국인 19명이 탔다.

한편 3차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교민과 그 가족은 경기 이천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31일 두 차례에 걸쳐 1차와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은 모두 701명이다. 이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해 왔으며 의심 증세가 없으면 15, 16일 격리 해제돼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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