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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이어 서울 대형교회서 두 번째 감염 사례

소망교회 "16일 예배 참석자 3월 1일까지 외부활동 자제" 요청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대형교회인 소망교회에 다니는 신도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대형교회와 관련해 감염자가 나온 것은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 이어 두 번째다. 소망교회 신도 확진자는 이달에만 두 차례 소망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돼 집단 감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소망교회는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게시물을 통해 "2월 25일 (경기도) 안양에서 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이 분은 21일 발현 증상이 나타나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 2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단을 받은 소망교회 등록 교인"이라고 밝혔다.

26일 소망교회는 홈페이지 긴급 게시물을 통해 등록 교인 1명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는 사실을 소속 교인들에게 알렸다. /소망교회 홈페이지 캡처
소망교회 확진자는 지난해 7월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지난달 22일 귀국했으며, 지난 19일 대구 출장을 다녀온 회사 동료와 업무 관계로 만난 것이 확인됐다. 교회 측은 "소망교회에서는 2월 9일과 16일 주일 3부 예배 찬양대원으로 예배를 드렸다"고 했다.

교회 측은 "16일 주일 3부 예배에 참여했던 소망교회 교우들은 3월 1일까지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코로나19 위생 수칙을 꼭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소망교회가 언급한 확진자는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거주하는 46세 남성이다. 이 환자는 지난 21일 오한 및 설사 증상이 나타났고, 23일까지 자택에서 혼자 머물렀다. 24일 한림대 성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25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출석교인 수가 2만여 명으로 알려진 소망교회는 앞서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난 23일 "주일찬양예배 등을 중단하고 교회 출입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망교회는 당시 공지문을 통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24일부터 모든 제직부서, 공동체 모임은 물론 주일찬양예배, 삼일기도회를 잠정 중단하고, 모든 교회 시설물에 대한 출입도 제한된다"며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도 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고 했다.

전날엔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초대형 교회인 명성교회 부목사 A씨가 우한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4일 우한 코로나 감염자가 대량 발생한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장례식장을 방문한 뒤 당일 서울로 올라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예배와 목회 활동을 하며 교회 본당과 사무실, 자택을 오갔다고 한다. 교인 방문도 여러 차례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명성교회는 재적 교인 10만명 규모의 대형교회다. 명성교회는 24일부터 주일예배를 제외한 교회 내 모든 모든 모임을 중단한 상태다.

[오유신 기자 run2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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