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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母子 추가 확진자, 증상 후 교회 예배 참석…대량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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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증상 발현 후 1일 예배 참석…2일 확진 판정
10여명 밀접 접촉…감염경로 오리무중
2일 오전 광주 남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방역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해당 교회에서 전날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2020.3.2/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에서 신천지 신도에 이어 정통 기독교 신도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은 발열과 인후통 등 이상증세가 있었음에도 교회 예배에 참석해 집단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씨(48·여)와 아들 B씨(21) 등 모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오후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날 시보건환경연구원 2차 정밀 조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판정됐다.

역학조사팀 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 동구 대인동에 있는 광주우체국 본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29일 오후 2시쯤 최초 두통 증상을 보였다.

이후 1일 오전 광주 남구 양림교회(계단교회, 백서로 73)에서 2시간 가량 예배에 참석했고 오후 1시쯤 발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방광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나 전남대병원을 찾았다.

아들 B씨는 천식과 비염 등 기저질환이 있으며 지난 29일 밤 오한과 기침 등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B씨 역시 1일 양림교회 예배에 참석 후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 모자가 최초 이상 증세가 나온 이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림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으로 신도수는 500여명이고 이날 예배 참석자는 200여명인 것으로 광주시는 잠정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예배 참석자는 양림교회 교인이 1000명에 이날 예배 참석자가 500여명이라고 밝히는 등 예배 참석자 수를 놓고도 혼선이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 모자가 신천지 신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개신교도로 최종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양림교회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사람을 파악하고 있다. 예배 과정에서 10여명 정도가 밀접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나마 감염 경로가 확실한 신천지 신도가 아닌 개신교 신도인 데다 모자 중 누가 어디서 감염돼 전파했는지도 불분명하다.

아들 B씨가 지난 1월31일부터 2월20일까지 친구와 21일간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유럽 5개국 여행을 다녀오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가 아니다 보니 감염 경로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역학조사팀이 정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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