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바이든, 79세 샌더스 유세 첫 취소…美대선 코로나 비상
78·79세 바이든·샌더스, 주의 필요한 고령자
샌더스는 지난해 급성 심근 경색 수술도
73세 트럼프는 "유세·행사 취소 안 한다"
고령자끼리 겨루는 미국 대선 코로나 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대선 후보 캠프에서 대규모 유세를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경합 중인 조 바이든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 측은 10일(현지시간) 나란히 이날 저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최하려던 대규모 유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서다. 전날 오하이오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클리블랜드 거주자였다.
오하이오는 일주일 뒤 민주당 경선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곳이다. 통상 대선 후보들은 예비 선거 일주일 전부터 해당 지역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샌더스 후보 대변인인 마이크 카스카는 "오하이오주가 코로나 발병으로 실내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 왔다"면서 "공공 보건과 안전에 대한 우려를 받아들여 오늘 저녁 클리블랜드 유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예정된 샌더스 후보의 모든 유세는 개별 사안 별로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이 빨라지고, 영향을 받는 지역이 넓어지면 대규모 유세를 앞으로도 개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샌더스 후보 측 발표 이후 바이든 선거 캠프도 성명을 통해 이날 저녁 유세 취소를 알렸다. 케이트베딩필드 선거 캠프 부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당국의 지침과 예방 차원에서 오늘 클리블랜드 유세는 취소한다"면서 "앞으로의 유세 일정은 보건 당국과 논의를 거쳐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세 취소는 전날 오하이오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결정됐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대선 후보들이 유세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막지는 않겠다"면서도 "많은 군중이 모이는 집회는 좋은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후보는 79세, 바이든 후보는 78세다. 두 후보 모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류하는 고령자이다. 특히 샌더스 후보는 지난해 가을 심장 질환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백악관 크로나19 태스크포스(TF)팀은 9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코로나 확산에 대해 "일반 미국인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고령자나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위험이 높을 수 있으니 이들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방역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유세와 공식 일정을 강행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3세로 역시 CDC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하는 계층에 속한다. 다만, 현재로써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대중 집회 일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시간·워싱턴주 등 6개 주에서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이 치러졌다. 지난주 3일 '슈퍼 화요일'에 화려하게 컴백한 바이든이 대세를 굳히느냐, 샌더스 후보가 다시 선두를 탈환하느냐의 중요 분수령이다.
6개 주에 걸린 대의원 수는 352명이다. 현재까지 두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은 바이든 664명, 샌더스 573명이다. 대의원 수 차이가 91명에 불과해 '미니 슈퍼 화요일' 성적표가 향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 밀집 지역인 미시간주는 '미니 화요일'의 캐스팅보트를 쥔 곳으로 꼽힌다. 샌더스 후보가 2016년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른 지역이다. 당시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져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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