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24일까지 6차례 산불 발생, 초기 진화
산불감시원들이 현장 30대 붙잡아 경찰에 인계전남 여수시 덕충동 석천사 인근 야산에서 21일 산불이 발생하자 소방 헬기가 진화 하고 있다.[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 덕충동 충민사 인근 등 최근 수차례 발생한 화재는 30대가 저지른 방화로 추정되고 있다.
25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9시 40분께 덕충동 충민사 인근 등산로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나 큰 피해 없이 곧바로 진화됐다.
여수시 산림특별사법경찰은 진화와 함께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중 30대 후반 A 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여수경찰서에 인계했다.
이날 불은 화재 신고접수 10분여 만에 초기진화 되면서 인근 산으로 번지지 않았다.
시는 화재가 발생한 충민사 인근에서 16일부터 6차례에 걸쳐 화재가 발생한 점에 따라 A 씨가 연속으로 저지른 방화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시는 화재 현장 인근에 불을 놓을 수 있는 논과 밭이 없다는 점과 등산로 옆에서만 불이 시작됐다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며칠간 산불감시원을 상주시켰다.
결국 산불감시원들은 방화 후 도주하는 A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6번의 화재는 발 빠른 초기 진화로 큰 산불로 이어지지 않았다. 소실 면적은 1700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