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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총선, 방역도 선거도 모범” 외신 극찬

보헤미안 0 394 0 0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청운효자동 제1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 강당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예방 방역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총선을 치르는 한국을 향한 지구촌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주요 정치행사를 미룬 다른 국가들과 달리 전국 규모 선거를 실시하는 사실상 유일한 나라다. 전 세계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이 된 것처럼 비상 사태에서 선거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탈리아 일간 라스탐파는 14일(현지시간) ‘한국, 마스크 쓰고 선거 치르는 국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15일 예정대로 치러지는 한국의 총선 투표를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도 한국은 총선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한국이 세계가 배워야 할 방역 모델이 됐듯이 현 사태에서 선거 진행 방법을 알려주는 또 다른 전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한국 정부가 시행해 왔던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투표장에서 유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표소 입장 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체온 측정, 손 소독과 위생장갑 구비 등 방역 대책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 11월 실시 예정인 미국 대선도 한국 모델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NHK방송은 한국의 선거방역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NHK는 이번 선거가 5년 임기 후반부에 진입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띈다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는 가운데 경제나 안보 문제보다 방역 대책에 쏠려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선거 중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를 실시한다는 당국의 선거관리 방침을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한국의 총선 실시를 놓고 여러 갈래 해석을 내놨다. FT는 13일 “코로나19 확산 중 선거를 치르기로 한 결정은 아시아의 ‘민주주의 신호탄’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코로나19로 선거를 미룬 나라들이 많다면서 “조만간 선거가 예정된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의 실험적인 투표 방식을 모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 역시 한국의 총선 진행을 소개하면서 “선거가 전염병 확산을 초래하지 않고 무사히 종료되면 미 대선을 비롯한 다른 나라 선거에 지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선거를 미룬 적이 없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도 연기 사유가 되지 못했다”면서 “유권자 대다수가 예정된 선거 실시에 동의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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