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시작
미국 제약 회사인 화이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실험을 시작했다.
5일(현지 시각) CNBC방송은 화이자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협력해 코로나 백신 후보 BNT162에 대한 임상 실험을 미국에서 개시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임상실험은 4개의 mRNA 백신 후보에 대한 안전, 면역성 및 최적 선량 수준을 결정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18~55세 성인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한 뒤 시험 대상을 고령층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령자 그룹은 18~55세 그룹 실험에서 안전성 및 면역성이 입증된다고 판단되어야 투여받는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4개월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임상 전 연구에서 임상시험으로 전환한 것은 놀라운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00개가 넘는데, 이 가운데 임상실험에 들어간 경우는 8개다.
다른 제약사 존슨앤존스는 오는 9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착수해 2021년 1분기에는 비상용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미국 바이오 업체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2단계 임상실험 준비에 착수했다.
CNBC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4월 30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백신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최소 8개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백신은 실제 상용화까지 최소 12~18개월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전세계가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9개월안에 백신이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이자는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는 규제 당국의 허락에 따라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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