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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에 밟히고 사자에 먹힌 코뿔소 밀렵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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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뿔소를 사냥하기 위해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무단침입한 밀렵꾼이 사자에게 먹힌 채 백골로 발견됐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사건은 야생 동물의 천국으로 불리는 남아공 크루거국립공원에 지난 2일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알려졌다. 밀렵을 떠난 아버지가 국립공원 안에서 사망했다는 가족의 전화였다.

크루거국립공원 관리소에 따르면 이 남성은 4명의 일행과 함께 코뿔소를 밀렵하기 위해 허가 없이 국립공원을 침입했다. 그러나 그는 사냥 도중 코끼리에게 공격당해 사망했고, 이 사실을 다른 일행이 남성의 가족에게 알렸던 것이다.

국립공원 관리소는 즉시 수색대를 편성, 남성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공원 내를 뒤졌지만 해가 질 때까지 찾지 못했다. 결국 4일 오전 재개된 수색작전에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크루거국립공원은 성명에서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는 두개골과 바지 한벌만 남아 있었다"며 "사자 무리가 사체를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아공 경찰은 현재 남성과 동행한 밀렵꾼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크루거국립공원 측은 "이번 사건이 보여주듯 공원을 불법 출입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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