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서 노후교량 철거 중 상판 붕괴…근로자 1명 사망·4명 부상
14일 강원 영월에서 노후교량 철거 작업 중 교량 상판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2시 15분께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31번 국도의 노후교량인 상동교 철거 작업 중 교량 상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교량 하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서모(56)씨가 무너진 상판에 깔려 매몰됐다.
또 교량 상부에서 작업 중이던 송모(71)·오모(66)·문모(68)·이모(55)씨 등 근로자 4명은 상판이 무너지면서 교량 하부로 추락했다.
무너진 교량에 매몰된 서씨는 사고가 난 지 2시간여 만에 119 구조대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졌다.
부상을 입은 근로자 4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1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붕괴된 영월 상동읍 교량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영월군 상동읍의 교량이 공사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근로자 1명이 매몰됐으며, 4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20.9.14 byh@yna.co.kr
사고는 길이 45m, 폭 6m의 노후교량인 상동교 철거 중 발생했다.
당시 철거작업에는 근로자 8명과 크레인 등 중장비가 투입돼 오전부터 이뤄졌다.
근로자 6명은 교량 상부에서, 숨진 서씨 등 2명은 교량 하부에서 작업 중이었다.
이들은 상부에서 세로로 5등분으로 자른 교량 상판을 크레인이 와이어에 고정해 하나씩 들어 올려 하부로 내리는 등의 방법으로 상판 해체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상판 일부분의 와이어 해체 작업을 마친 뒤 갑자기 '우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상판이 한쪽으로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사무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영월 상동읍 붕괴 교량 매몰자 구조작업
(영월=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영월군 상동읍의 교량이 공사 중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매몰됐으며, 4명은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2020.9.14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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