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중대회 등 서울 100여 곳에서 '99명 집회'
토요일인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보수단체 등의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 등 민주노총 중심의 집회 31건(61개 장소)과 보수단체들의 집회 47건(85개 장소)이 신고됐다.
민중대회 본대회가 열리는 여의도권에만 19곳에 집회가 예고됐다.
민주노총 산하·가맹조직의 사전집회는 오후 2시부터 서울 30개 장소에서 시작된다.
공공운수노조는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등에서, 금속노조는 영등포구 대방역 인근에서 집회를 연다. 민주일반연맹은 마포구 공덕역 등에 모이고 화학섬유연맹은 서울역 앞에 집결한다. 이주노조는 정오부터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각각 99명을 넘지 않는 사전집회 이후에는 오후 3시께부터 여의도공원 1문과 12문 사이에서 99명 규모의 민중대회 본대회가 열린다. 사전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본대회에 합류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본대회 후 오후 4시부터는 여의도 민주당·국민의힘 당사 인근 5개 구역에서 각각 99명이 모인 집회가 1시간가량 이어진다.
차량 시위는 전국민주노점상연합(민주노련)과 진보당이 각각 50대 규모로 신고했다. 민주노련은 오후 2시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근에 모여 여의도를 향하고, 진보당은 같은 시간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여의도로 움직인다.
신고된 집회 모두가 거리두기 1단계 집회 기준인 99명을 넘지 않는 등 올해 민중대회·노동자대회는 수만명이 광화문광장 등에 집결한 예년의 연말 집회와는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특정 장소의 집회 인원이 갑자기 불어나는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차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 규탄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권 등 구호를 내걸고 주말마다 집회를 해온 보수단체들은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이나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 강남역, 청계천 등에 집회를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집회 역시 99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찰 관계자는 "장소별 집회 제한 인원과 방역수칙을 준수하게 하고, 국회나 여야 당사 등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행위는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라며 "허용인원을 넘으면 해산 절차를 진행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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