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블폰' 베일만 벗었을 뿐… '세계 최초' 타이틀은 누가?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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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12:44
[CES 2021] 베일 벗은 LG 롤러블… 제품명 공식화
2021년 화면이 돌돌 말리고 펴지는 '롤러블폰' 간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의 'LG롤러블'이 지난 11일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삼성전자도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G전자가 '롤러블 대전'의 서막을 연 가운데 출시를 앞둔 각 사의 롤러블폰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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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롤러블, 두번째 티저영상 공개… 세부 스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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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CES 2021'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약 5초 길이의 롤러블폰 구동 영상을 공개했다.
LG 롤러블의 모습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건 지난해 9월 LG윙 공개행사 이후 처음이다. 당시 티저 영상에선 제품 하단의 화면이 들어가고 나오는 부분만 보여줬던 바다.
이번 티저영상은 한 이용자가 LG 롤러블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시청한다는 설정이다. 콘퍼런스가 시작하자 바 형태로 보였던 롤러블의 화면이 위로 펼쳐지면서 태블릿PC처럼 넓게 확장된다. 이는 당초 양측 화면에서 '상소문' 형태처럼 돌돌 말릴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다소다른 모습이다. 특히 이날 영상 말미에는 'LG 롤러블'이라는 문구가 등장하면서 차기 제품명을 공식화했다.
다만 이날 롤러블폰의 구체적인 사양은 등장하지 않았다. 롤러블폰에는 7.4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을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에 1080x2428의 화면비를 갖췄으며 펼칠 시 7.4인치 1600x2428 화면비가 된다. 이외에도 RAM은 16GB, 배터리는 4200mAH일 것으로 내다봤다. AP는 퀼컴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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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오포·삼성전자도 롤러블폰 대전 '풍덩'… 승자는?━
LG전자 외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와 오포(OPPO),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샤오미는 지난해 미국 특허청(USPTO)에 ‘플렉서블 스크린 터미널(Terminal with flexibel screen)’이라 명명된 특허를 신청했다. 해당 특허는 같은해 10월 말 승인받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DB에도 등재됐다.
이 특허에 따르면 샤오미의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약 200%까지 확대되며 표시되는 내용도 화면에 맞춰 자동 조정된다. 전원 버튼을 겸하는 본체 상단의 물리적 버튼으로 화면을 펴거나 말 수 있다.
뒤이어 오포(OPPO)는 지난해 말 '이노데이 2020' 콘퍼런스를 열고 가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콘셉트폰 '오포X2021'을 공개했다. 콘셉트폰은 상용화까진 어렵지만 아이디어가 실현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오포에 따르면 기기는 모터 구동 방식으로 작동된다. 측면에 버튼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기기 뒤쪽으로 말려있던 화면이 롤 모터를 통해 나오는 방식이다. 기본 상태가 6.7인치고 최대 7.4인치 까지 디스플레이가 늘어난다. 화면 크기 변화에 맞춰 사용하던 앱의 화면도 자동 조정된다.
다만 오포는 화면 사양과 패널 공급업체 등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제품의 출시일도 미지수다. 레빈 리우 오포 부사장 겸 연구소장은 "아직은 콘셉트 단계지만 소비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선보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지만 롤러블폰을 준비 중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발전방향이라는 게 예측 가능하다"며 "폴러블에서 롤러블, 익스펜더블로 발전하면서 이용자에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학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 전무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한 '내일을 향한 삼성 스마트폰의 혁신'이라는 글에서 "스마트폰 폼팩터의 대대적인 변화가 수년 내 진행될 것이다. 롤러블 또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등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롤러블폰의 공개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도 최근 "삼성은 일반 스마트폰의 3배에 가까운 화면 크기를 만들기 위해 왼쪽과 오른쪽으로 모두 꺼낼 수있는 스마트폰 특허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곳곳에서 롤러블폰 출시가 전망되는 가운데 2021년 롤러블폰 대전의 승자가 누가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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