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병원-공장 등서 감염 지속…가족감염 사례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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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병원-공장 등서 감염 지속…가족감염 사례도 잇따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3차 대유행'의 여파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어린이집, 병원, 사우나, 공장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신규 확진자가 잇따르는 데다 가족이나 지인모임을 통한 감염 전파도 계속돼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순천향대병원, 퇴원 환자 통한 추가 전파 가능성…가족 등 관리 중"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학원, 어린이집, 가족 및 지인모임, 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먼저 서울 송파구의 한 학원에서는 이달 1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학원생, 종사자, 가족 등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8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화성시에서는 가족 및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이후 총 10명이 감염됐다.

하남시에서는 한 의원과 관련해 종사자, 환자, 가족 등 총 15명이 확진돼 치료받고 있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검체 검사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대로 증가한 17일 오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1명(지역발생 590명, 해외유입 31명)으로 집계됐다. 2021.2.17 superdoo82@yna.co.kr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 23명 더 늘어 누적 140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환자가 61명이고 보호자·가족이 36명, 종사자가 21명, 간병인이 14명, 지인이 8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추가 전파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 이라기보다는 이미 (감염원에) 노출된 상황에서 검사를 통해 확인된 케이스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퇴원한 환자를 통해 지역사회로 감염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접촉자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실제로 퇴원 환자의 가족 중 추가 확진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박 팀장은 "퇴원 환자가 이미 감염된 상태에서 집에서 거주하는 도중 가족 간에 추가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퇴원 환자 명단을 확보해 검사하고, 가족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도 지난 15일 이후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총 109명이다.

강북구 사우나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44명이다.

구로구의 체육시설에서도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4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용산구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누적 72명이 됐다.

광진구의 한 음식점과 관련해서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늘었다.

인천 서구의 가족 및 지인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총 37명으로 증가했다.

경기 남양주의 주야간보호센터 및 포천 제조업체 사례에선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고, 고양시의 무도장 2곳과 관련해서는 2명이 추가돼 총 79명이 됐다.

한파 속 검사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대로 증가한 17일 오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채취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21명(지역발생 590명, 해외유입 31명)으로 집계됐다. 2021.2.17 superdoo82@yna.co.kr


남원·경산 등 가족감염도 잇따라…부산 장례식장 확진자 잇따라충남 아산시의 귀뚜라미보일러 공장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도 계속 커졌다.

방대본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관련 확진자는 총 114명이다. 그러나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직원 99명, 가족·지인 17명 등 총 11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현재 충남뿐 아니라 경북, 대구, 제주, 강원 등에서도 나온 상황이다.

전북 남원시에서는 지난 10일 이후 가족, 지인, 지인의 가족 등 총 12명이 감염돼 역학조사 중이다.

전남 신안군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도 교인, 가족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서는 북구의 한 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가운데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었다. 동구 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3명 더 늘어 총 22명이 됐다.

경북 경산시의 한 가족(가족 3번 사례)에서도 지난 14일 이후 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장례식장과 동구 보험회사로 이어지는 사례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집계됐다. 북구의 또 다른 장례식장에서도 감염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4%대를 유지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신고된 신규 확진자 5천636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천379명으로,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전날(24.1%)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계속 20% 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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