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 광풍…가상화폐 시총 4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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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 광풍…가상화폐 시총 4위 껑충

보헤미안 0 316 0 0

하루새 50% 이상 급등
값싼 알트코인에 돈 몰려
"내재가치 없어" 우려 여전

"이더리움 내년초 1만弗 간다"

S&P, 가상화폐 지수 출시


 


개발자가 재미로 만든 가상화폐 도지코인 가격이 하루 새 50% 이상 폭등하며 가상화폐 시가총액 4위에 등극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가상화폐 투자자들 관심이 비트코인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6%나 급등해 사상 최고가인 68센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은 시가총액이 가상화폐 가운데 네 번째 큰 규모로 올라섰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 삼아 만든 가상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사진을 가지고 마커스가 '밈(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들었다. 개를 뜻하는 단어 'dog'에 알파벳 'e'를 더해 '도지(doge)'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해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차례 언급하며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머스크가 도지 밈이 들어간 트윗 등을 올릴 때마다 도지코인 가격이 뛰었고, 머스크는 도지코인을 "가장 좋아하는 가상화폐"라고 꼽았다. 이어 마크 큐번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래퍼 스눕독 등 유명 인사까지 도지코인 띄우기에 가세하면서 올해 도지코인은 1만1000% 이상 폭등했다.

이날 도지코인 급등세는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와 '제미니'가 거래 대상 목록에 도지코인을 추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토로는 이용자 2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오는 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도지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식·외환 거래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애널리스트는 도지코인이 급등한 이유에 대해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가 머스크의 SNL 출연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지난 3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도지코인을 받고 경기 티켓 일부를 판매하겠다고 공지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도지코인에 대해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CNBC는 "가상화폐 지지자들조차도 도지코인이 내재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알트코인인 이더리움 가격도 4일 35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자이 아야르 아시아·태평양 최고책임자는 내년 초 이더리움이 5000~1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봤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외 다양한 가상화폐에 관심을 가지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넘어 이더리움이나 다른 알트코인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지지자들은 이 같은 현상을 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점점 더 친숙해져 가는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날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포함하는 가상화폐 지수를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S&P 다우존스는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지수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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