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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떠나자 이재명 '25분 시간차' 조문…安과 즉석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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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민 류미나 이동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6일 저녁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 빈소를 잇달아 찾았다.

장례식장 방문 시각이 약 25분 엇갈리면서 두 후보가 빈소에서 마주치는 광경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유세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빈소를 지킨 안 후보가 양강 주자와 자연스럽게 '회동'한 셈이어서 후보단일화 등과 관련된 논의가 오갔는지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위로하는 윤석열
(천안=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국민의당 고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2022.2.16 [공동취재] uwg806@yna.co.kr


먼저 빈소에 도착한 것은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 유세를 마치고 곧장 이동, 저녁 8시 30분께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약 30분가량 조문한 뒤 자리를 떴다.

윤 후보는 빈소에 있던 안 후보와도 만났다. 안 후보가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공개 제안한 이후 사흘 만이었다.

윤 후보는 빈소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함께 경쟁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님께 안타깝고 불행한 일에 대해 인간적인 면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라도 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여러분(취재진)이 추측하는 것은, 오늘 장소가 장소인 만큼, 다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후보 단일화 관련 대화는 없었다는 취지였다.

윤 후보와 동행한 대변인단은 두 후보가 배석자 없이 25분가량 대화했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두 후보가 앉아 따로 이야기했다"고 확인하면서도 "(별도의)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열린 공간에서 이야기했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날 두 사람이 대화한 주변에는 국민의힘 측에서 성일종 김은혜 이용 전주혜 의원·오신환 전 의원이, 국민의당 측에서는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위로하는 이재명
(천안=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천안 단국대병원에 마련된 국민의당 고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조문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위로하고 있다. 2022.2.16 [공동취재] uwg806@yna.co.kr


이 후보는 밤 9시 27분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윤 후보가 빈소를 떠난 지 약 25분 만이었다.

당초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에서 잠실로 이어진 '집중 유세'가 늦게 끝나 조문은 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곧장 장례식장을 찾았다. 예정에 없던 '깜짝 조문'이었다.

20분가량 조문한 이 후보 역시 배석자 없이 안 후보와 독대했다. 다만 윤 후보와 마찬가지로 밀폐된 별도의 공간이 아닌 탁 트인 식탁에서였다.

이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몇 분 정도 안 후보와 독대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미안합니다. 제가 시간을 안 재봐서"라고 답했다.

'혹시 안에서 정치 현안이나 단일화와 관련해서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도 "미안합니다"라고만 했다. 이외 다른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무거운 표정의 안철수
(천안=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6일 저녁 천안 동남구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손평오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를 나서고 있다. 2022.2.16 [공동취재] uwg806@yna.co.kr


안 후보는 밤 10시께 빈소에서 나왔다. 윤 후보가 떠난 직후 장례식장을 찾은 이 후보까지 배웅하고 난 뒤였다.

안 후보는 빈소를 떠나며 "(두 후보가) 상가에서 위로의 말씀들을 주셨다"며 "그리고 그렇게 바쁘신 분들이 선거운동 중에도 와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정치현안 관련 대화 내용을 물었지만, 안 후보는 "여기까지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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