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 때리기… '사랑의 매'가 패착인 이유
아이를 가혹하게 훈육하면 아이의 정서적 문제가 심해지고, 이 때문에 부모는 또다시 아이를 더 가혹하게 훈육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때로 ‘사랑의 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소리를 지르거나 아이를 때리는 등 가혹한 훈육법을 사용할수록 아이도 정신적으로 괴로울 뿐 잘못된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아이의 품행 문제 및 과잉행동·주의력 결핍 문제와 부모의 가혹한 훈육 간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는 영국 밀레니엄 코호트 연구(MCS)에서 가져온 것이다. 부모의 양육은 아동기 초·중기의 사회 정서적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연구진은 2000년 11월~2002년 1월 사이에 출생한 아이들이 3·5·7세일 때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했다. 분석 대상이 된 사람들은 아이와 그들의 가족을 포함해 총 1만 9000명이다.
아이들의 사회 정서적 문제는 아이의 주 양육자가 자녀의 ▲정서적 문제 ▲친구 문제 ▲품행 문제 ▲과잉행동·주의력 결핍 ▲친 사회적 행동에 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약간 그렇다·매우 그렇다 중 하나를 택하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이후 주 양육자는 가혹한 훈육법(고함치기, 때리기 등)과 관심 끄기 전략(무시하기, 생각 의자에 앉히기, 보상 거두기 등)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묻는 말에도 응답했다.
연구 결과, 부모의 가혹한 훈육은 아이의 품행문제 및 과잉행동·주의력 문제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혹하게 훈육하는 부모 아래서 자란 5~7세 아이들에서 과잉행동·주의력 결핍이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거꾸로 과잉행동·주의력 결핍을 보이는 아이의 부모가 아이를 더 가혹하게 훈육하는 역의 관계도 성립했다. 아이의 사회 정서적 문제와 부모의 잘못된 훈육 간 악순환의 고리가 확인된 것이다. 특히 3살일 때 품행 문제를 보인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5살이 됐을 때 더 가혹하게 훈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7살이 됐을 때 정서적 문제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경험했다.
연구진은 아이의 사회 정서적 문제는 아이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이므로,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려면 가족 전체, 특히 부모의 양육 방식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 5월 ‘아동 발달 연구 협회(Society for Research in Child Development)’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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