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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광고료 건당 최대 수천만.. 유튜브 진입 쉽지 않아"

마법사 0 570 0 0


요즘 유튜브 등을 기반으로 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억대 연봉을 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많은 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유튜버들의 성공 시대를 예상하고 2013년부터 당시 블로거였던 씬님을 비롯해 라뮤끄, 밤비걸, 새벽 등에게 유튜버를 제안하는 등 국내 크리에이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한 인물이 바로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다.

CJ ENM 다이아 티비에서 뷰티 유튜버들을 발굴·성장시킨 뒤 자신의 회사를 차린 김 대표는 최근 서울 신사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 “빨리 영상 찍어라, 지금 유튜브로 옮겨가면 좋다”
김 대표는 먼저 유튜브 세계에 뛰어든 계기에 대해 “제가 원래 CJ에서 만든 ‘뷰티인미’라는 뷰티앱의 PM이었다. 앱을 운영하다 보니 기존 파워블로거나 기자들의 사진, 글을 모아놓거나 TV에 나온 콘텐츠 재가공 외에 매력적인 콘텐츠가 없었다”면서 “그런데 해외에서는 이미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만들고 있더라. 뷰티 쪽은 영상이 주는 매력과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걸 누가 만들면 좋을까 싶어 파워블로거들을 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스타킹, 겟잇뷰티 등에 출연했던 씬님을 만나 유튜버를 제안했더니 바로 집에 가서 두루말이 휴지에다 휴대폰 올려놓고 ‘도화살 메이크업’ ‘무쌍커풀 메이크업’을 만들어 보냈다. 씬님과 친분 있는 라뮤끄님의 경우 이미 영상을 만들고 있었기에 같은 제안을 했다”며 “김다영님은 아바마트라는 쇼핑몰에 영상을 찍어 리뷰 올린걸 보고 연락하게 됐다. 밤비걸님, 새벽님, 쏘냥님 등 당시 파워블로거였던 분들에게 ‘빨리 영상 찍어라, 지금 유튜브로 옮겨가면 좋을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당시 다이아 티비에서는 뷰티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은 시기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당시 CJ ENM에 있던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가 처음 게임 분야로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뷰티 분야는 없었다”면서 “내가 크리에이터들을 모아 콘텐츠를 만들고 유튜브를 운영해왔다. 그러다 2014년 하반기 MCN 쪽에 정식 합류, 관련 업무를 고도화하면서 구독자수 50만명 이상의 뷰티 유튜버를 밀착 관리했다”고 밝혔다.



CJ ENM 다이아 티비 나온 이유는?

이렇게 뷰티 분야를 활성화하면서 MCN 업계에서 ‘캡틴 마블’ 같은 역할을 한 김 대표가 다이아 티비를 나오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회사(다이아 티비)는 뷰티 외 다른 분야도 많고 회사만의 가치관이 있어 뷰티 분야를 특화해야 한다는 내 의견이 수용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인사평가가 잘 안 나왔다”면서 “이에 대해 따졌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분노했다. 분노가 힘이 됐고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과 맞물려 퇴사 후 창업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창업 당시 김 대표 포함 임직원 2명이었던 아이스크리에이티브는 현재 17명에 이르며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따라와준 크리에이터들과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 인기 유튜버 수입은 얼마나?

무엇보다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인기 유튜버들의 수입이다. 김 대표는 “언론에 억대 유튜버 리스트라고 올라오는 것은 사실과 조금 다르다. 크리에이터들도 수입이 들쑥날쑥해 공개를 조금 어려워 한다”며 “게임이나 키즈 분야는 전세계 사람들이 다 보다 보니 단순 유튜브 광고 수입만으로도 억대를 가져가는 사람이 많다. 다만 뷰티 분야는 내수에서만 소비를 하다 보니 인기 유튜버도 조회수가 10만~20만, 잘 나오면 50만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평균 조회수가 30만 이상 나오는 정상급 뷰티 유튜버들의 경우 광고(PPL, 브랜디드 콘텐츠) 비용이 6000만~8000만원 정도 된다. 광고주가 2차~3차 세일즈나 홍보에 활용하려면 라이센스 비용도 지불해야 하기에 추가 수입이 생긴다”면서 “슬라임 관련은 매일 만들 수 있지만, 뷰티 분야는 워낙 공들여 찍고 편집도 많이 해야 하다 보니 매일 찍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광고 콘텐츠를 유튜버 1명당 2~3건 정도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독자수 10만~100만명이라고 치면 광고 비용은 보통 1000만~5000만원이다. 비용이 비싼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인플루언서의 기획력, 촬영, 연출, 편집작업 등에 대한 비용이 다 포함된 것”이라며 “뷰티 같은 경우 콘텐츠와 매출이 직결되다 보니 수요가 많아 늘 준비하는 콘텐츠가 있다. 광고 비용이 아직 억대까지는 아니지만 이 쪽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패션·뷰티에 관심 있는 20~30대 여성은 300만명 정도 되는데, 300만명 중 30만명이면 10명 중 1명이 보는 것이기에 소위 30만이면 흥행작이다. 그 정도의 여성들이 영상을 본다는게 광고주들에게 아주 매력적”이라며 “1만명만 해도 한 대학교 전체 인원에 달한다. 그래서 조회수 1만명이 넘으면 간단한 상품 광고가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 유튜버가 새로 되려는 이들에게
유튜브를 보면서 커온 초등학생들은 요즘 틈만 나면 휴대폰으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것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잡고 있다. 초등학생 유튜버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직장인들의 경우 답답한 회사를 떠나 유튜버가 되겠다며 퇴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 대표는 “유튜브를 하기 위해 직장인의 삶을 벗어나 도전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보지만 유튜브만 보고 관두는 것은 좀 신중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수도 있지만, 지금은 굉장한 무기가 있지 않으면 유튜브에 새로 진입하기 쉽지 않다”며 “뷰티 같은 경우 캐릭터도 중요하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연출력, 편집 노하우가 중요하다. 화장 좀 할 줄 안다고 생각하고 시작하면 지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요즘 유튜버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유튜버 하면 돈 많이 번대’라고 말한다. 이건 잘못된 인식임을 지적해주는 목소리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유튜버가 되려면 얼마나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한지 알아야 한다. 또 실패 사례도 많다는 것을 언론과 전문가들이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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