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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이날 최후변론에 나선 황하나씨는 종이에 써온 변론을 제대로 읽지못할 정도로 오열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씨에 대해 징역 2년과 추징금 220만560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수차례 필로폰을 매수하고, 투약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황하나씨. [뉴시스]

황씨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황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 피고인이 공소사실 일부에 대해 다투는 것은 자신이 행하지 않은 범행에 대해 주장하는 것이지 반성하지 않는 데서 기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변론했다.

그러면서 "공범의 범행을 저지하기 위해 마지막 부분에서 최선을 다했고,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며 수사에 매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또 체포 이후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구치소에 수감돼 행동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황하나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과거 잘못을 생각하면 수치스럽지만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제 잘못으로 가족들까지 아픈 일들을 겪고, 모진 비난과 상처를 얻고 있는데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자신과 과거의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점 반성한다"며 "다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재판장님과 가족들 앞에서 약속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황 씨는 지난 2015년 5∼6월, 9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것과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 총 3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 조사에서 황씨는 전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박유천 역시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지난 9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한편, 황하나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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