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사고3

안전사고 잇따라 비상

너울성파도 사고 매년 10여건
“구명조끼 착용·음주 피해야”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들이 잇따라 숨지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최근에는 너울성 파도에 의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어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삼척지역 해수욕장 개장 둘째날인 지난 13일 오후 5시50분께 삼척시 근덕면 덕산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최모(20), 유모(2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들은 해경과 안전요원에 의해 20여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20여명과 함께 해수욕장을 찾아 물놀이를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사고 당시 같은 동아리 회원 4∼5명도 파도에 휩쓸렸지만 가까스로 헤엄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강릉 주문진읍 소돌해변과 양양군 하조대해변에서도 각각 피서객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떠밀려갔다 구조되는 등 최근 3년간 매년 10건 이상의 파도 휩쓸림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41분께 정선군 정선읍 덕송리 조양강 일원에서 다슬기를 잡으려고 강을 건너던 A(57·경기도 안양시)씨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A씨가 다슬기를 잡겠다며 조양강을 건너다 사고가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바다와 계곡에서의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라며 “음주 후에는 주의력과 판단력이 흐려져 위험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어지고 저체온증에 빠지기 쉬운 만큼 물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