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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무역협상 '8부능선'...트럼프, 習만나 마침표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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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3차 고위급회담을 거치며 지난 22일(현지시간) 8부 능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되면 최종 타결이 추진될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협상단은 다만 일부 핵심 쟁점을 놓고 이견이 여전해 고위급회담을 24일까지 이틀간 연장했으며 당초 협상 시한인 오는 3월1일을 한 달가량 늘려 최종 합의를 모색할 것이 유력시된다. 

21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당초 예정됐던 일정에서 이틀 더 연장돼 24일까지 진행된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2일 중국 측 대표단을 이끌고 온 류허 부총리 등을 면담한 후 협상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고, 합의가 이뤄질 매우 좋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협상 연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아마 3월에 만날 것”이라고 전망해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을 추진하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CNBC는 미중이 3월 말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류 부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구두 메시지를 전하며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부응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양측이 상호 존중에 입각해 협력하는 태도로 힘써 ‘윈윈’하는 합의를 달성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중은 27~28일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고려해 협상 시한인 3월1일을 한 달가량 연장해 정상회담 전 포괄적인 합의문 초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측 협상단이 배석한 가운데 류 부총리에게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한 달쯤 미루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3차 고위급회담까지 미국 측은 중국의 환율시장 개입을 최소화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중국이 농산물·에너지 등에 1조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사들여 무역균형을 추진하는 방안에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니 퍼듀 미국 농무부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 1,000만톤을 추가 구매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미중은 △기술침해 방지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철폐 △외환시장 개입 방지 △농산물시장 개방 △서비스시장 개방 등 6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지만 기술침해나 지재권 보호 등을 놓고 간극이 여전하다고 CNBC가 전했다. 미국 측 협상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 류 부총리와 백악관을 찾아 “진전이 있었지만 몇 가지 큰 장애물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도 “샴페인을 터뜨리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미국이 광범위한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문제가 무역협상에서 포함될 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중국에 추가 양보를 압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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