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자 나라 WTO 개도국 혜택 안 돼”…한국도 거론
[앵커]
이렇게 갈 길 바쁜 우리 경제에 또다른 변수가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 WTO에 '개발도상국 혜택을 없애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을 겨냥한 걸로 보이는데, 한국도 '불공평하게 혜택을 누린 국가'로 함께 거론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WTO는 망가졌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이 개발도상국을 자청해 특별 대우를 받고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들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을 미 무역대표부에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엔 WTO 개혁에 관한 제안서를 올렸습니다.
"WTO가 선진국과 개도국이라는 구식 양분법을 사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일부 WTO 회원국들이 불공평한 이득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혜택을 누린 국가들도 적시했습니다.
우선,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 10위권에 드는 브루나이와 홍콩, 쿠웨이트 등을 거론했습니다.
G20 회원국이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인 한국과 멕시코, 터키도 언급했습니다.
중국은 별도로 거론했습니다.
2001년 WTO에 가입한 뒤 불공정 혜택을 받으며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90일 안에 이 문제에 대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은 이 국가들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함께 거론돼 한국의 개도국 지위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가 됐습니다.
만약 우리가 개도국 지위를 잃으면 특히 농수산업 분야에서 타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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