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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본격 수사…CJ ENM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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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악전문 케이블 방송,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TV프로그램에서 시청자 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방송국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오늘(31일) 제작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악 채널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제작진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오늘(31일) 이 사무실과 해당 프로그램의 문자 투표 데이터를 보관한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최근 제기된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겁니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지난 19일에 방송됐습니다.

참가자 101명이 경쟁을 벌여, 최종 11명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인데, 마지막 방송에서 시청자 문자 투표 결과가 문제였습니다.

1등과 2등 간 표차, 또, 3등과 4등 간 표차가 모두 2만 9천 978표였습니다.

이렇게 같은 값의 표차가 5번이나 반복된 점 등을 시청자들이 수상히 여긴 겁니다.

[시청자 A/음성변조 : "연습생 갖고 장난친 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응원한 게 다 헛수고였나 싶어서 많이 화가 난 것 같아요."]

[시청자 B/음성변조 : "조작이 됐다는 걸 처음 알고 너무 믿을 수가 없었고,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청와대 국민청원엔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게시글에 열흘 사이 6천여명이 동의했고, 일부는 자체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며 검찰 고발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운영진/음성변조 : "생방송 문자 투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내일 오전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고발) 할 예정입니다."]

엠넷측은 지난 26일 담당 PD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SNS를 통해 짧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또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제작진에 대한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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