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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범벅 시신은 고문 흔적? ‘시진핑 퇴진’ 中운동가 사망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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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민운동가 왕 메이유(38)씨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퇴진과 보통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투옥 중 숨졌다. 시신 상태가 참혹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던 왕씨가 구금 중 숨진 사건에 대해 고문 의혹을 제기하는 인권단체의 주장을 보도했다.

왕씨는 지난 7월 후난성 경찰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그는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보통 선거권 보장을 요구했다. 경찰은 그에게 형법 제 293조 소란난동죄를 적용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왕씨의 가족은 그가 구금된 지 3개월 경이 흐른 지난 23일 사망 소식을 접했다. 왕씨의 부인인 차오 슈시아는 자신의 남편이 후난성 헝양시의 군 병원에 안치돼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 사망과 관련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 헝양시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었으나 알 수 없었다.

중국 인권단체에 따르면 왕씨의 시신은 참혹했다.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흘러나온 상태였고 얼굴 전체에 멍이 들어있었다. 중국인권수호자(CHRD)는 공식 트위터에 이같은 문제를 공론화하고 “인권운동가 왕 메이유에 대한 고문 혐의와 구금 중 사망에 대해 조사를 요구한다”며 “사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살인과 고문을 저지른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다.

당국이 유족에게 200만 위안(약 3억4000만원)을 보상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에 대해 CHRD는 “가해자 처벌이나 진상조사 없이 단순히 보상금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사건을 해결할 수 없다”며 “이런 방법으로는 고문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이 유족을 회유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왕씨의 부인은 “경찰이 남편의 죽음은 사고였다고 했고, 이를 받아들이라고 압박했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왕씨의 가족에 대해 가택 연금을 명했다. 왕씨의 두 자녀도 포함됐다. 왕씨와 연관이 있는 인권운동가 여러명도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한 경찰이 왕씨 주변 인물을 불러내 조사를 한 뒤 구금하는 일도 있었다. CHRD은 “가족이 인질로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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