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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감동한 로버츠, "1년 계약 복귀, 팀 우승 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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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워싱턴 D.C.(미국), 박준형 기자] 2회말 무사에서 LA 선발투수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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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워싱턴 D.C.(미국), 이상학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에게 감동했다. 그의 불펜 등판 의지에 고마움을 나타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 4차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에서 류현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5차전까지 갈 경우 류현진의 불펜 대기 가능성에 대한 물음이었다.

류현진은 전날(7일) 3차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가 74개밖에 되지 않았고,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필요로 한다면 5차전 불펜 등판도 당연히 준비하겠다”고 불펜 대기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의 생각을 전해들은 로버츠 감독도 무척 고마워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줄 몰랐다. 반가운 소리”라며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칭찬한다. 필요하다면 불펜 등판에 대한 대화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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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훈련에 앞서 로버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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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1년 계약으로 우리 팀에 돌아왔다. 다저스에서 우승을 얼마나 원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며 팀에 남았다. 지난 2013년 빅리그 데뷔 후 7년째 줄곧 다저스에 몸담고 있는 류현진이다. 그보다 오래 다저스에 머문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와 켄리 잰슨 둘뿐이다.

로버츠 감독은 “전날 밤(3차전) 류현진은 72~73개(실제 74개) 공을 던졌는데 아주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류현진이 5차전 불펜으로 나설 수 있다면 우리 팀에는 보기 드문 호사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다저스가 이날 4차전에서 맥스 슈어저의 호투에 막혀 1-6으로 패하며 5차전 류현진 불펜 대기는 현실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도 확실히 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커쇼, 잰슨, 조 켈리 그리고 아담 콜라렉 등이 불펜에 있지만 류현진도 분명 쓸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상황을 보겠다”고 밝혔다. 지면 탈락인 벼랑 끝 승부에서 모든 투수들이 총동원된다.

4차전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류현진도 불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팀에서 지시가 떨어지면 하겠다. (구원등판) 하면 하는 것이다”고 짧지만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누구보다도 바라는 류현진의 헌신이 5차전 벼랑 끝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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