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의지 고맙지만…" 로버츠, 불펜 투입 부정적-NLCS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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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의지 고맙지만…" 로버츠, 불펜 투입 부정적-NLCS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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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워싱턴 D.C.(미국), 박준형 기자] LA 류현진이 경기를 위해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soul1014@osen.co.kr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5차전에서 구원등판을 대기한다. 다만 실제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낮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웬만해선 그를 불펜으로 쓰지 않을 생각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2019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2승2패로 맞선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9시37분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마지막 5차전을 갖는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없는 휴일인 9일 컨퍼런스 콜(전화 연결 회의)을 통해 현지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10일) 모든 선수들이 투구할 것이다. 류현진은 불펜으로 나온 적이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 우린 어느 누구에게든 의존해야 한다”며 “두 번째 투수로 나올 클레이튼 커쇼는 한 타자나 한 이닝만 막진 않을 것이다”는 말로 길게 활용할 계획을 드러냈다.

류현진도 불펜에서 일단 대기한다. 류현진은 3차전 경기 후 5차전까지 갈 경우 불펜으로 나설 의지를 보였고, 4차전 종료 후 로버츠 감독이 이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그의 불펜 의지를 고마워하면서도 무리시킬 생각이 없다.

로버츠 감독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류현진을 써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불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하고 싶다. 그의 의지는 고맙지만 (불펜 등판이) 실행 가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말 긴박한 상황이 아니고선 류현진을 아끼고 이틀 뒤 있을 NLCS 1차전을 준비하는 게 다저스로선 최상이다. 지난 7일 NLDS 3차전 선발로 5이닝 74구를 던진 류현진은 만약 5차전에 구원등판하지 않고 팀이 승리할 경우 4일 휴식을 갖고 NLCS 1차전에 선발등판할 수 있다. 다만 벼랑 끝 승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불펜 등판 불가를 못박지는 않았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홈에서 치르는 5차전에 대해 “우리는 홈경기에서 잘한다. 팬들의 응원에 에너지를 얻는다. 선발투수 워커 뷸러도 홈에서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 뷸러와 함께 홈경기를 갖는 건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뷸러와 호흡을 맞출 선발 포수로는 신인 윌 스미스를 예고했다. 4차전에 선발로 나온 또 다른 신인 가빈 럭스와 맷 비티의 라인업 포함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12타수 무안타 10삼진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A.J. 폴락도 마찬가지. 로버츠 감독은 “폴락이 선발 여부를 떠나 어떻게든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믿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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