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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마저 취소되면 절망적"…부총리에 호소한 관광도시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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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일방적인 행사 취소에 타격 커"
황리단길 상인들 "손님 평소보다 40% 줄어"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관광업계 현황을 파악하고자 주요관광지인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현장방문, 전통숙박업소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경주=뉴시스] 장서우 기자 = 전체 관광객의 95%가 내국인이라는 경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23명으로 늘어난 6일 경주 내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인 '황리단길'에는 방학 기간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비교적 뜸했다. 곳곳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후 황리단길을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주낙영 경주시장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수밖에 없는 거리다. 평소 같으면 더 많았을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홍 부총리도 "젊은이와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거리로 알고 왔는데, 신종 CV 사태로 많이 줄었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경주를 국내 관광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barometer)로 판단, 이곳을 찾아 주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을 만났다.

천마총을 마주보는 지점에서 떡볶이집을 운영하던 상인은 홍 부총리에게 "우한 폐렴으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선물 가게를 운영하는 상점 주인도 "(손님 수가) 최근에 좀 주춤한 것 같고, 감염병 확진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길거리에 천막을 치고 모자와 스카프 등을 팔던 중년 여성은 "평소 대비 손님이 40% 줄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스크를 끼지 않고 대화하면 꺼려하시는 손님도 있다"고도 털어놨다.

임대료 걱정을 하는 상인도 있었다. 황리단길 내 신라명가에서 일하던 점원은 "관광지라 임대 비용이 비싼 편인데, 사태가 길어지면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낙후된 구도심 지역의 활성화로 중산층 이상 계층이 유입되면서 기존의 저소득층 원주민을 대체하는 현상)을 언급하며 "임대료를 갑작스럽게 올리면 감당이 안 될 것이다. 민간에서도 상생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그를 위로했다.

[서울=뉴시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 관광업계 현황을 파악하고자 주요관광지인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현장방문, 소상공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0.02.06. photo@newsis.com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홍 부총리는 이날 마스크를 끼지 않고 상인들을 만났다. 지난 3일 서울 명동, 5일 목포에 이어 이날 경주까지 이번 주 들어 내내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현장을 누비고 있는 그는 "정책 당국자로서 현장 방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과도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길을 택했다. 홍 부총리는 현장 방문에서 앞서 여러 차례 주위에 자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내부에선 의견이 갈렸다.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독려하고 있는 만큼 부총리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입장과 시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거의 비슷하게 나눠졌다.

홍 부총리는 "고민이 많았지만, 상인 분들과 만날 땐 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예의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그는 대통령 주재 행사를 제외하고는 일절 마스크를 끼지 않았다.

이날 홍 부총리와의 간담회에는 한현도 스위스로젠 호텔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자리했다.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행사가 너무 많아 매출에 타격이 크다는 의견을 전했다. 감염병 확산을 이유로 모든 행사를 고민없이 취소하면 경기 위축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란 주장이었다.

홍 부총리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여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가급적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부산에서 열린 일자리 상생협약식처럼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쓰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 안전히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안동=뉴시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이 6일 경주를 방문한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황리단 신라명가(경주빵)에서 제품들을 권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0.02.06윤선길 불국사숙박협회장은 3~4월 중 예정된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 일정까지 취소되면 경주는 정말 절망적"이라는 언급이 나왔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태가 마무리될 때를 대비해 '인바운드'(inbound) 관광(내국인이 해외가 아닌 국내로 가는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카메라와 마주한 홍 부총리는 "황리단길에 와서 여행객들의 수가 확실히 둔화된 것을 느낀다"며 "관광 업계의 경우 실제적인 피해가 통계 수치 등으로 현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인명 피해가 없이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전 역량을 동원해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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