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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는 여자들의 공간’ 반대여론 속 숙대 입학 포기한 트랜스젠더

마법사 0 461 0 0

성전환 A씨, 7일 숙명여대 등록 포기 “앞으로 여대는 지원 안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도 대학 입시에서 숙명여자대학교 법과대학에 합격했던 성전환(트랜스젠더) 학생 A(22)씨가 학내 반대여론에 결국 입학 등록을 포기했다.

숙명여대 신입생 등록금 납부 마감은 이날 오후 4시까지였지만 A씨는 납부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새벽까지 고민했는데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합격 소식이 알려진 뒤 입학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면서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특히 A씨는 “신상 유출 및 색출 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앞으로 학교생활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고 했다.

◆ A씨 “내 삶은 다른 사람 일상 속 끊임없이 무시되고 반대 당해…”

A씨는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숙대 등록을 포기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대학을 가고자 하는 당연한 목표와 그 속의 꿈조차 누군가에게는 의심의 대상이고 조사의 대상에 불과하다고 느꼈다”면서 “내 삶은 다른 사람의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무시되고 반대를 당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내 몇 안 되는 희망조차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그들의 언행을 보면서 두려웠다”면서 “자신을 늘 강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이 약자일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런 사고에서는 혐오만 재생산될 뿐”이라고 했다.

그는 또 “성숙한 사람일수록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는 더 알아가고자 하는 호기심이 돼야지, 무자비한 혐오여서는 안 된다”면서 “이러한 혐오는 진정한 문제를 가리고 다층적 해석을 일차원적 논의로 한정시킨다”고 했다.

A씨는 “이 사회가 모든 사람의 일상을 보호해주고 다양한 가치를 포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는 비록 여기에서 멈추지만 앞으로 다른 분들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이 공론화돼 성 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연대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서울 숙명여자대학교 게시판에 ‘성전환 남성’의 입학을 환영하는 대자보(왼쪽)와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오른쪽)가 나란히 붙어 있다. 연합뉴스


◆ A씨 합격 사실에 찬반 논쟁 후끈 ‘숙명여대 대자보 전쟁’

숙대 내에서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자신의 성별을 바꾼 A씨의 합격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후 일부 페미니스트 모임을 중심으로 입학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들은 A씨를 여성으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트랜스젠더의 여대 입학은 ‘여성의 공간을 침범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일부 학생들은 숙대 명신관 앞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여 “숙명여대는 여성들의 공간”이라며 “남성으로 태어나 몇십 년간 남성 권력을 누렸던 트랜스젠더에게 여성들의 공간에 들어올 자격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입학을 환영하는 동문들도 있었다. 동문 B씨는 ‘성전환자도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향유하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문으로 시작하는 대자보를 통해 A씨의 입학을 지지했다.

숙대 동문 763명은 A씨의 입학을 환영하는 연대 서명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고정관념을 근거로 ‘진짜 여성’과 ‘가짜 여성’을 나누려는 시도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이는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열위에 놓고 차별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숙대 입학을 포기하는 대신 내년도 대학 입시를 다시 준비하며 “여대에는 지원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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