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구도가 '해리스 대 트럼프'로 재편된 이후 민주당·공화당 모두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광고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광고 분석 회사 애드임팩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 사퇴 다음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펜실베이니아에 쓴 선거 광고비를 합치면 총 4200만달러(5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에 집행한 총 광고비 1억1000만달러(1493억원)의 38%에 해당하는 값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후보별로 보면 해리스 부통령 측은 2120만 달러(288억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2090만 달러(284억원)를 펜실베이니아 광고에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측이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은 광고를 집행한 이유는 펜실베이니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최대 승부처인 영향이다. 펜실베이니아는 경합주 중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19명)이 배정돼 있다. 나머지 6개 경합주엔 6~16명의 선거인단이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두 후보의 광고 주제와 전략도 달랐다. 해리스 캠프는 선거 광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소개하거나 그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정책적으론 건강보험개혁법(ACA)과 여성의 재생산권 지지 등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조명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 면에서는 이민·범죄 문제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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