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프리카에 67조원 지원…"우군 확보 전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수준으로 높이고 향후 3년 동안 약 67조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이 외교·경제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다.
시 주석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FOCAC)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70년 가까운 노력을 거쳐 중국과 아프리카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수교 관계인 아프리카 53개국 중 40여개국에서 대통령, 총리 등 정상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시 주석은 모든 아프리카 수교국과 양자 관계를 전략적 관계 수준으로 높이고 향후 3년 동안 3600억 위안(약 67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아프리카에 10억위안(약 1900억원) 규모 무상 군사 원조를 하고, 군인과 경찰·법 집행 인력 등 훈련을 돕기로 했다.
중국이 이처럼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미·중의 전략 경쟁 및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중국 견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서방을 중심으로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비판이 고조됨에 따라 중국이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은 한층 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FOCAC는 서방과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시 주석의 아프리카에 대한 구애는 최근 몇 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위협을 놓고 심화한 미국과 지정학적 경쟁의 일부"라고 짚었다.
수십 년에 걸친 중국의 외교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열매를 맺어 중국은 아프리카의 가장 큰 무역 상대로 부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수출의 5분의 1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고, 아프리카의 대(對)중국 수출은 2001년 이후 미국 달러 기준으로 4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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