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확진자 349명으로 급증..프랑스는 285명에 사망자 4명

[로마=신화/뉴시스]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둘러보고 있다. 이탈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시아 외 국가에서 나온 가장 강도 높은 확산 방지 대책이다. 2020.03.0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진자가 하루 새 109명이 늘어나 5일 오전(현지시간) 현재 총 349명에 이르렀다고 연방 질병예방센터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가 발표했다.

그나마 독일에서는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73명이 증가해 모두 285명의 확진자를 기록한 이웃 프랑스에서는 2월24일부터 3월4일까지 열흘 동안 3명의 프랑스인 환자가 사망했다. 1월 중순 중국인 고령 관광객 환자가 사망했던 프랑스의 코로나 19 사망자는 4명이 되었다.

독일 확진자는 16개 연방 주 대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그 중 뒤셀도르프 등 대도시가 포함된 북서부 밀집 지역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175명이 나왔다.

독일 코로나 19 확진자 급증은 프랑스보다 심하다. 2월21일부터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300명을 넘고 사망자도 10명이 넘던 2월26일만 해도 독일과 프랑스 확진자는 같이 18명이었다. 첫 코로나 확진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빨랐던 양국이 거의 스물 날 정도 그대로 유지하던 수였다.

그러나 독일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2월29일 50명 선을 넘은 뒤 급속하게 증가해 3월2일 130명이 되었고 4일에는 240명으로 불어난 뒤 하루 새 109명이 추가된 것이다.

하루 수백 명 증가의 이탈리아 급은 아니지만 하루 수십 명 씩 확진자가 늘어나는 유럽 국가 대열에 스페인, 영국 및 스위스가 합류한 가운데 85명의 영국만 독일처럼 아직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스위스는 54명으로 늘어난 5일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확진자 219명의 스페인에서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18시간 전 기준으로 확진자는 3090명, 사망자는 28명 증가해 모두 107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