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 종목 사들인 개미 또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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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종목 사들인 개미 또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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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11개 종목 주가 상승 기대감 높았지만 '대폭락'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공매도가 금지된 종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공매도 금지 종목을 다수 사들인 개미들이 또 다시 피눈물을 흘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6개월간의 공매도 전면 금지에 앞서 공매도 종목을 부분적으로 확대하는 시장 안정조치를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라 파미셀, 디엔에이링크, 마크로젠, 씨젠, 아이티센, 앱클론, 엑세스바이오, 엘컴텍, 오상자이엘, 인트론바이오, 제이에스티나 등 11개 종목이 첫 사례로 적용됐다.

새롭게 공매도 금지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거래 첫날 11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며 공매도 금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마크로젠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4만1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파미셀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60원(3.94%)오른 9500원에 첫 날 거래를 마쳤다.

디엔에이링크도 전 거래일 대비 90원(2.79%) 오른 3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4300원(7.86%) 오른 5만9000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이외에도 아이티센 3.04%, 엑세스바이오 1.80%, 엘컴텍 8.78%, 오상자이엘 5.63%, 인트론바이오 0.82% 등의 증가세를 보였다.

종목 게시판에서는 공매도 금지 효과가 종목 주가에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믿고 해당 종목 주식을 다수 사들인 투자자도 많았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 이틀째인 13일 11개 종목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막연한 상승 기대감에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개인들은 또 다시 피눈물을 흘렸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장 이후 동반 폭락세를 보이며 서킷브레이커,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고 11개 종목은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마크로젠은 유일하게 전날 상승분을 지켜냈지만 전날 상한가에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의 경우 8% 가까이 손실이 났다. 이 회사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2950원(7.78%) 하락한 3만4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디엔에이링크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12.58%) 내린 278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7150원(12.65%) 주가가 하락한 4만9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파미셀(-10.31%), 아이티센(-10.56%), 앱클론(-15.76%), 엑세스바이오(-21.13%), 엘컴텍(-15.9%), 오상자이엘(21.66%), 인트론바이오(-9.46%), 제이에스티나(-10.34%) 등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가 단기적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주가 하락을 막을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이라고 조언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는 주가 하락을 막는 역할이 아니다"라며 "공매도로 인한 주가 급락 이후 추가적인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단기적인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펀더멘털 영향을 받는다"며 "큰 폭의 하락 자체를 방어하는 데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임시금융위원회를 열고 오는 16일부터 9월15일까지 6개월간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전체 상장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지난 10일 첫 시장 안정 조치로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대상을 확대했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벌어지자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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