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새벽에 흉기를 들고 주택에 들어가 70대 노인을 살해한 혐의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5일 살인 혐의로 김모(39)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전 3시 30분쯤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단독주택에 침입, 집주인 A(7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몰래 들어가다 문소리에 잠을 깬 A씨를 흉기로 찔렀고, 피를 흘리고 쓰러진 A씨를 이불로 덮은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아침 A씨의 아들이 어머니 집을 찾았다가 사건 현장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의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지난 14일 오후 7시쯤 김씨를 동두천시의 자택에서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에 "돈이 필요해 집에 들어갔다가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며 자백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는 16일 정확한 사인(死因)을 밝히기 위해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